Series: 사유

생각과 나.
‘Cafe 커피사유’의 중심,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

사유 #53. 하얀 문

사유 #53. 하얀 문

Critics Essays
By 커피사유 2025-02-28 0

자신의 심연으로 뛰어든 사람이 마주하게 되는 문이 하나 있다. 인간 정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운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이 문 앞에 선 모든 사람들은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무엇을 하든 그 자리에 장엄하게 서 있는 저 잔인한 문에게 나는 〈하얀 문〉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문을 들여다보며 나는 다시금 묻는다. “문을 열 것인가, 열지 않을 것인가?”

사유 #52. 키치와 인간

사유 #52. 키치와 인간

Critics Essays
By 커피사유 2024-10-10 0

밀란 쿤데라와 니체를 만난 것은 순전히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키치의 문을 열고 나를 바깥으로 잡아 이끌었다.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내가 왔던 길을 내려다보면 가슴 한켠에서 울려퍼지는 소리가 생기곤 한다. 이것은 그 소리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