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대한 고찰
…그래서 이제 약 한달 정도만 있으면 상경하여 수업을 들어야 할 처지라서, 결과적으로는 대학에서 사용할 노트북을 어찌어찌 구하려고 조사를 좀 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A/S가 뛰어나고, 후기를 찾아볼 때 대부분 가볍다고 추천하는 LG 그램 노트북을 살까 되게 고민을 많이 했다. 2020년형의 경우는 발열 이슈 때문에, i7을 장착하는 경우 성능 하락 이슈가 있기도 했고, 사용된 문제의 인텔 타이거레이크 CPU가 욕을 더럽게 먹고 있었던 것도 걸렸는데, 2021년 형은 여전히 인텔 CPU(안정성을 택했다면 이해가 되지만, 최근 이슈가 되는 라이젠 CPU가 부러웠다)를 장착했다는 점 외에는 발열 이슈는 디자인의 변경으로 조금 개선된 듯 싶었다. 게다가 커진 화면도 나쁘지 않게 생각했고, 스피커의 개선도 좋게 평가되어 이걸 사려고 했는데…….
레노버 노트북을 보니까 LG고 삼성이고 전부 국내 소비자들을 등쳐먹는다는 판단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나온 레노버 노트북인 X1 Carbon이 내구성도 더 좋고 성능과 발열 및 각종 안정성 면에서 압도적으로 LG 그램이나 삼성 이온보다도 우세한데, 가격이 거의 비슷했다. 이건, 국내 두 유명 IT 하드웨어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 LG와 삼성이 망할 소비자들에게 되지도 않는 기술을 가지고 디자인 조금식 바꿔 먹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IBM이 전신이었던 레노버 브랜드라서 그런지, 너무 훌륭했다. 그래서 그냥 레노버를 사기로 해 버렸다.
국내 기업은 아직 노트북 설계에 대한 기술이 한참 멀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소비자 그만 우려먹고, 기술 개발에 힘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국뽕으로 어떻게 해 먹어도, 기술이 되지 않는 기업은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