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수월 #5. 《OMORI》, 제4주차 ‘하루 전’ 모임 질문지
2025-02-23지난 시간의 물음은 여전히 이어진다. 맨 처음부터 묻고 있는 것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자의적으로 그어진 경계들이 허물어지고 반대편을 알게 되는 순간, 인간은 자신이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말의 의미에 전율하게 된다. 문 앞에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인간의 운명은 영원하다. 그러나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인간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된다.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커피와 사유(思惟)가 있는 공간.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먼저 경험하고 나중에 설명하는’, Cafe 커피사유만의 온라인 강좌 모음집.
지난 시간의 물음은 여전히 이어진다. 맨 처음부터 묻고 있는 것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자의적으로 그어진 경계들이 허물어지고 반대편을 알게 되는 순간, 인간은 자신이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말의 의미에 전율하게 된다. 문 앞에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인간의 운명은 영원하다. 그러나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인간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된다.
“인간은 영원히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하나의 불가해한 단절, ‘문’이 있다. 심연이 그를 들여다봄에도 인간은 닿을 수 없는 것을 탐한다. 그렇기에《OMORI》는 우리를 문 앞에 세운다. 문고리를 움켜쥐며 나는 망설인다. 가장 치명적인 물음이 울려퍼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마침내 심연이 나에게 묻는다…. “문을 열 것인가?”
우리 자신 안에 존재하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 근대 이후의 철학과 예술 모두는 바로 이 부분과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사이의 공존에 주목해왔다. 《OMORI》는 이 가장 흥미로운 모순적 지탱을 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심연에서 느끼게 한다. 우리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따라가고 있다. 카뮈의 ‘부조리’는 분명 그 핵심에 있다.
《OMORI》는 의도적으로 침묵함으로써 말한다. 그러한 시도들은 과학과 논리, 이성이 강조되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상대적으로 경시되어 왔다. 그러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저 장엄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반대의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 더욱 적절해 보인다. 그렇다, 《OMORI》가 그러하듯, 나 역시 의도적으로 침묵하고자 한다.
비록 작은 창 속에 펼쳐진 여러 층위의 세계였지만 나는 기꺼이 뛰어들었고, 주인공을 따라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다시 한 번 인간 정신의 취약성을 깊게 음미했다. 게임 《OMORI》를 통해 내 정신이 어떻게 ‘심연’을 돌아다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만들어낸 조각들, 이들을 이제 하나씩 풀어낼 때가 되었다.
사유(思惟)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일상 속에서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느낌과 생각들을 기반으로 작성한 에세이를 연재하는 공간이자, 커피, 사유(思惟)의 중심이 되는 공간입니다. 이 글은 필자가 2021. 7. 1.에 썼던 Chalkboard의 ‘교수(絞首) 앞에서의 변론(辯論)’을 Brunch에 올리면서 다듬은 글임을 서두에 밝힙니다. 어떤 약속의 철회와 교수법에 대하여 … […]
강연준비록(講演準備錄)은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개인적인 강연 활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스스로의 생각과 경험들을 정리해두는 공간입니다. 서문(序文) 이제는 용남고등학교와 용남중학교에 이어, 나의 모교인 문산중학교에서의 강연이 19일에 예정되어 있다. 지난 12일에 있었던 약 6시간 30분의 대장정에 이어, 나는 2시간 30분 동안 예정되어 있는 다음 강연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
강연준비록(講演準備錄)은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개인적인 강연 활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스스로의 생각과 경험들을 정리해두는 공간입니다. 서문(序文) 지난 번에 쓴 강연준비록 #3의 결론부에서 나는 이 다음에 올리는 강연준비록에서는 아무래도 용남고등학교의 2부 강연에 해당할 해당 글의 서문에서 제시한 5번째 질문 – 즉, 다음 질문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는 것이 맞겠다고 한 바가 있었다. […]
강연준비록(講演準備錄)은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개인적인 강연 활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스스로의 생각과 경험들을 정리해두는 공간입니다. 서문(序文) 첫 번째 강연준비록과 두 번째 강연준비록에서 나는 용남중학교에서의 과학고등학교 입시에 관한 강연 봉사활동을 준비하기 위해서 관련 내용을 다루었다. 그러나 첫 번째 강연준비록의 서문(序文)에도 기록해두었지만 내가 수락한 제안은 사실 용남중학교에서의 강연만은 아니었다. […]
강연준비록(講演準備錄)은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개인적인 강연 활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스스로의 생각과 경험들을 정리해두는 공간입니다. 서문(序文) 첫 번째 강연준비록을 쓴 뒤로 용남중학교에서 이메일이 왔다. 강의 설계에 참고가 되면 좋겠다고, 강연 대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통보하는 이메일이었는데, 참여 학생이 조금 더 늘어 8명으로 되었으며, 대부분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거나 관련 진로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