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하며
대학의 첫 해를 무사히 보냈다. 대학에 입학한 것이 바로 어제의 일만 같이 아주 생생한데 이제 나는 갓 스물이 되었고 해는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넘어갔다.
대학에서의 둘째 해를 맞이하는 지금 나는 매년 그리해왔기 때문에 다소 뻔하기는 하더라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지난 해에 비하여 무언가 새로운 변화 하나 정도는 바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대학의 강의도 거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기도 했고 내가 한 것이란 좁은 기숙사 방 안에서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한 것이었다. 물론 그러한 고시원과 같은 생활이 공부 효율에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은 분명한 흠결이었기 때문에, 나는 올해는 무언가 새로운 인간 관계들을 형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나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이른바 ‘지적 공동체’를 하나 만들 계획을 지속적으로 세우고 검토해오고 있었다. 새해를 맞이하여 이제 그 지적 공동체를 구체화하고 실제로 세워 활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얼마 전 Parti라는 국내 민주주의 플랫폼 커뮤니티에서 발간하는 커뮤니티 구축과 관련된 문서를 찾았기 때문에, 나는 지난 연말부터 내가 만드려고 하는 공동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어떤 조직을 가질지,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지 집중적으로 검토해오고 있었다. 새해에도 이 검토를 이어가서 금년 1월 안에는 이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싶다.
새해에는 나의 인간 관계적 욕구가 다소간에 충분히 충족될 수 있는 계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소모적인 모임보다는 학술적인 모임을 통해서, 인간 관계를 통하여 내가 세상에 대하여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질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학술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러한 커뮤니티, 그것이 내가 임인년(壬寅年)에 들어 가장 바라는 한 가지이다.
물론 새해에도 변함없이 높은 성적과 자기 만족을 충분히 가져오는 성취가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이것도 함께 이루어지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