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잡다한 일들에 흥미가 생길 때
근래들어, 여러가지 잡다한 일들에 흥미가 생기는 듯 하다. 나 자신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끊임없이 떠나는 기질이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나는 현 분야와는 완전히 색다른 어떤 새로운 분야가 있다면 금방 그 새로운 분야로 뛰어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장점일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최근들어 이 점이 단점으로서 체감되는 것만 같다. 최근 들어 내가 어떤 것에 금방 싫증을 내기 시작한 것이 혹여나 이러한 나의 천성적 기질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면서 이러한 체감은 더욱 혐의가 짙어졌다.
여러 잡다한 일들에 흥미가 생길 때 그 흥미를 따라 가는 것은 항상 이득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 흥미를 경시하여서는 안된다. 그러한 직관적인 흥미는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되는 법이며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그 흥미가 내가 이상적으로 합치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항상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아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