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서클에 관한 생각
요즘 들어 읽고 있는 책 중 하나인 체사레 베카리아 作,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교수 한인섭 易의 『체사레 벡카리아의 범죄와 형벌』을 읽으면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사실 그 책은 베카리아에 의해 온전히 쓰여진 저작물이 아니라는 것, 즉 『범죄와 형벌』은 베카리아의 이름으로 발표되었으며 초안도 베카리아에 의하여 집필되기는 했으나, 그가 당시 속하던 이탈리아 귀족 사회의 학술 서클에 의하여 철저히 토론에 부쳐지고 다양한 의견이 첨삭 혹은 삭제되어 탄생한 결과라는 것을 서두에 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생각은 아마도 나 또한 비슷한 서클을 만들어볼까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마도 지적이면서 동시에 경쟁적인, 토론에 부쳐지고 논의가 활발하며, 논쟁이 뜨겁게 이루어지는 어떤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나는 이것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생각을 조금 정리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 오픈 소스 플랫폼 중에서 괜찮은 메모 어플리케이션을 찾았다. 그걸 조금 써서 생각을 정리하고, 가능한 문제점들을 확인해보면서 철저히 계획을 세워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