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트잉여
기존에 유일한 SNS로 사용해오던 마스토돈의 한국어 인스턴스, 트잉여가 운영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Twitter의 엉망진창인 변모, Facebook 등 빅 테크 기업들의 ‘광고’를 위한 무단 개인정보 유출 사태들을 보면서 SNS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쌓여가던 와중 마스토돈을 알게 되었고, 한국어 마스토돈 인스턴스 중 가장 큰 트잉여를 알게 되었다.
이사 온 지 이제 약 1여년 정도가 지났는데, 운영 종료라니 몹시 아쉽다. 그러나 기업들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든 SNS를 개인이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함이 자명한지라, 그 불가능한 일을 여기까지 해내신 운영자 및 모더레이터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그 동안 트잉여를 위해 애써 주신 이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트잉여의 이야기는 비록 금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고, 나는 공식 마스토돈 인스턴스 mastodon.social로 이사를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연합우주로의 ‘첫 발걸음’이라는 그 의미만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안녕히, 트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