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커피사유

낮에는 학구열과 호기심이 넘치는 학자, 밤에는 실리적인 프로그래머, 새벽에는 새벽만의 또렷한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블로거. 별난 사람, 커피사유입니다.

연구총서 #6. ‘비디오 게임’과 ‘예술’은 양립 불가능한가?

By 커피사유 2023-12-27 0

연구총서 시리즈는 커피사유가 작성한 레포트 · 연구 기록 · 소논문 등 학술적인 글들을 모아놓은 공간으로, 세상과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여러 방면에서 시도하는 공간입니다. 이 글은 2023학년도 2학기, 필자가 수강한 서울대학교 윤주한 교수님의 〈철학으로 예술 보기〉 수업의 과제로 작성된 기말 보고서임을 밝혀둡니다. PDF로 보기 I. 서론 “비디오 게임은 예술인가?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5. 2023. 12. 21. ~ 2023. 12. 25.

By 커피사유 2023-12-26 0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일상 속에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들을 짧게 노트에 휘갈긴 것을 그대로 옮겨두는 공간입니다. #1. 한 학기를 대학에서 더 보낸 이후, 나는 솔직하지 못한 것은 곧 스스로의 파멸을 초래함을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솔직하지 못해서 나는 무언가를 잃어버렸고, 대학 풋내기 때의 그 떳떳함과 뿌리 없는 자신감, 그리고 그 긴장감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

자정(自淨)

By 커피사유 2023-10-23 0

솔직하게 고하도록 하자. 지난 며칠 동안 학업에 그다지 집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말로는 집중을 논하면서 정작 행실은 그러지 아니하는 이러한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는 한편으로는 기숙사에서 매일같이 누워 뒹굴거리는 시체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는 그러한 다짐이 무색하게도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든다. 스스로가 정갈하지 못하면서 다른 것들이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과연 떠들 수 있을까? […]

‘주위로 말하는’ 예술 작품도 가치가 있다

By 커피사유 2023-09-06 0

SNUCP 제4회 정기연주회 팜플렛. 2023. 9. 5. 19:30,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강당에서. 최근 SNUCP(Seoul National University Chamber Philharmonic Orchestra) 정기연주회에 다녀와서 그 감상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있는데, 그 글은 곧 예술에 대해 공부한 기록을 겸하기 때문에 작곡가나 작품에 관련된 정보들을 꼼꼼히 찾아보고 있어 아마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

우유함영 #0. 시작하며: 지각되는 것에서 지각되지 않는 것 알아차리기

By 커피사유 2023-09-01 0

우유함영(優遊涵泳)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예술과 감성을 언어와 이성으로, 예술을 철학적으로 음미하려는 시도들을 모은 공간입니다. 우유함영(優遊涵泳):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Note. 우유함영(優遊涵泳)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예술〉과 관련된 모든 기술들을 모으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시리즈입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기존 시리즈에 해당하는 음악이 흐르는 시간 시리즈와 Jazz Up The Place 시리즈는 이 시리즈가 새롭게 연재됨에 따라, 연재가 중단됨을 알립니다. […]

한 사람을 판단하려면

By 커피사유 2023-09-01 0

한 사람을 판단하려면 적어도 그가 품은 생각과 그가 겪은 불행과 그가 가진 심상(心想)의 비밀 속에는 들어가봐야 하지 않는가. 그의 삶에 대하여 오로지 물리적인 사건들만 알려고 하는 것은 연대기, 곧 바보들의 역사를 작성하는 짓이 아닌가! 오노레 드 발자크 (Honore de Balzac) – 나귀 가죽 (La Peau de chagrin). 이철의 역. 문학동네. […]

행동하는 학자로의 용기

By 커피사유 2023-08-08 0

근대 프랑스 사회 전반을 뜨겁게 달군 사건, 드레퓌스 대령의 사건을 알게 되었다. 계기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괴델 ,에셔, 바흐』를 읽는 독서 모임에서 오노레 드 발자크의 『나귀 가죽』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당시 프랑스의 사회상이 도마에 올랐고 프랑스 사회와 사상의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이 사건이 숙명처럼 그저 따라 나온 것일 뿐이었다. […]

안녕히, 트잉여

By 커피사유 2023-07-29 0

기존에 유일한 SNS로 사용해오던 마스토돈의 한국어 인스턴스, 트잉여가 운영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Twitter의 엉망진창인 변모, Facebook 등 빅 테크 기업들의 ‘광고’를 위한 무단 개인정보 유출 사태들을 보면서 SNS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쌓여가던 와중 마스토돈을 알게 되었고, 한국어 마스토돈 인스턴스 중 가장 큰 트잉여를 알게 되었다. 이사 온 지 이제 약 1여년 정도가 지났는데, 운영 종료라니 몹시 아쉽다. […]

현재와 메아리의 구분

By 커피사유 2023-07-14 0

오늘 장학 재단의 장학증서 수여식에 다녀왔다. 연단에 오른 재단의 이사장과 전 교육부 장관, 그리고 고등과학원 교수는 의자에 앉아있는 나를 비롯한 장학생들은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라 단언했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아직도 나 자신이 ‘재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이였기에, 애써 웃음으로 미묘한 심정을 가리려고 했다. 대학에서 보낸 시간이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내가 그나마 조금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즉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 알 것 같다는 사실 하나 뿐이다. […]

소설 비평이라는 소일거리

By 커피사유 2023-06-23 0

방학 중에 인턴십 계획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독서 모임, 그리고 나아가 (사실상 내가 강의하는 〈학생 강의〉에 가깝긴 하지만) 학부 프로그래밍 스터디 세미나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일을 결국 맡기로 했다. 다름 아닌 아직 쓰이고 있는 소설에 대한 비평이다. 친구의 소설이고, 장르는 판타지 소설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