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ritics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비평’들을 모은 공간.

동화(冬花), 박래전

By 커피사유 2019-08-13 0

당신들이 제게 돌아오지 않을 것을아는 까닭에저는 당신들의 코끝이나 간질이는가을꽃일 수 없습니다.제게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아는 까닭에저는 풍성한 가을에도 뜨거운 여름에도따사로운 봄에도 필 수 없습니다그러나 떠나지 못하는 건그래도 꽃을 피워야 하는 건내 발의 사슬 때문이지요.겨울꽃이 되어버린 지금피기도 전에 시들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진정한 향기를 위해내 이름은 동화(冬花)라 합니다. […]

참회록, 윤동주

By 커피사유 2019-08-13 0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

찰리 채플린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남긴 말

By 커피사유 2019-06-10 0

https://youtu.be/eiYJ1oVPqbU 찰리 채플린.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자 – 영화배우이자, 한 시대를 음미하고 풍미하고, 풍자했던, 때로는 익살스럽게 – 때로는 슬프게. 자본주의로 상처받은 이들과, 그 제도의 모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등장하는 독재자, 그 세계에서 퇴색되어가는 소중한 것들의 의미들.아마도 그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

[논평] 선도부와 교칙의 현실

By 커피사유 2017-11-24 0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학생들의 정확한 교칙 준수를 목적으로학생 지도용 선도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글쎄요. 저는 ‘선동부’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선도부의 가장 재미있는 딜레마는선도부원조차 지키지 못하는 규율을 타 학생들에게지키라고 이야기한다는 사실입니다.학생들은 그러한 선도부원의 ‘갑질’에 불만이 쌓이게 되고,이는 오히려 학생 지도의 목적을 가진 선도부가학생들의 불만과 교칙 비준수의 시작점을 ‘선동’하는 ‘선동부’로서 변모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

교육에 있어서 폭력이라는 요소가 필요한가?

By 커피사유 2017-09-20 0

과연 교육에 있어서 폭력이라는 요소가 필요한가요?현재 대한민국의 학교에서는 교육이라는 말을 빌려 그 어느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폭력을 교사가 아이들에게 휘두르고 있습니다.글쎄요. ‘벌’의 목적은 결국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인정하게 하며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함 아닌가요?학창시절에 체벌을 당해보신 분은 이러한 기분을 아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