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참작의 단죄: 《토생전》
2020-11-17어릴 적 나는 《토생전》을 읽었었다. 그 때에는 그 이름이야 ‘토생전’이 아니고 ‘별주부전’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구비소설은 나에게 노출되어 온 그 오래된 이력만큼 나에게 있어 다소 특별한 위치에 있다. 초등학교 때의 추억이 이 소설을 볼 때마다 떠오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방송실에서 킥킥 소리를 내며 웃어대며 친구들과 나는 ‘순우리말 더빙’을 한다고 다음날 목이 쉴 정도로, 내가 마치 성우라도 된 듯 온갖 목소리를 내면서 더빙한 적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