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일과 여분의 Rpi
주말 사이에 골치 아픈 일이 하나 터졌다.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 일이 터져서, 동생이 적어도 2주 동안에는 집에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원래 나 혼자 독점하여 사용하던 우리 집 프린터를 함께 써야 할 일이 터져, 기존에 이 서버를 돌리고 있는 Raspberry Pi로 잘 돌리고 있던 프린터를 거실로 옮겨야 했다.
그러나 우리 동생은 나로 인해 기술의 맛을 한 번 이미 봐 버린 터라, 네트워크 프린터의 효용 및 편리성을 이미 체감하였기 때문에 나에게 거실에서도 원격으로 프린터 인쇄 지시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프린터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나는 이 서버를 교체하기 전에 이용하였던 기기인 Raspberry Pi 3B+를 이용하여 cups 서버를 돌리는 형태로 local-hosted 형태의 네트워크 프린터를 만들어냈다.
셋업 과정에는 기술적 난제가 많았다. 우선 한참 전에 구비해둔 유선 마우스와 키보드가 모두 맛이 갔는지 제대로 동작하지도 않았고, headless 셋업 과정에서 네트워크 연결 과정에 문제가 꽤 많았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블루투스를 어떻게 이용하여 연결하는 방식으로 겨우 해결했지만, 공유기와 프린터 사이의 간격이 꽤 먼 탓에 네트워크 속도가 더럽게 느려서 내 인내심이 고생했다. 내가 급한 것인지, 아니면 너무 정보 기기를 다수 활용한 삶을 개척해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나는 느린 작업 과정을 더럽게 싫어하는 인간이라…….
그래도 뭐, 이제 Set Up 과정이 끝이 났으니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