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전향한 누군가로부터의 소식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문제는 해결했다. 한국장학재단 관련 신청도 마무리했다. 아, 이제 다 끝난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중학교 때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서울대학교 합격을 축하하는 문자였다. 워낙 오랜만이어서 뭔가 솔직하게 부끄럽고 껄끄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시 연락이 된 게 어찌나 기쁘던지!
사람 일은 원래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고 했었나 – 그 말이 맞다는 것이 실감이 난 것이, 그 친구가 음악 고등학교에 갔다는 것이다. 자기는 예전과 달리 목소리도 곧잘 쉰다는 주장과는 달리, 예상 밖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 솔직히 넋 놓고 봤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나 같은 상황에 처해본 사람이어야만 알 것이다. 물론, 그 만감에 부정적인 감정은 일말도 없다. 황홀의 지경이었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