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Giovanni, a cenar teco

2025-09-14 0 By 커피사유

가까운 시일 내로 본격적으로 하루를 잡아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전, 적어도 떠오른 생각 정도는 간략하게 음악과 함께 옮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남겨둔다.

대학에서 보내는 마지막 학기, 교양 강의로 듣고 있는 《음악학개론》에서 근래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인공인 돈 조반니는 돈 후앙(Don Juan)이라고도 전해지는, 유럽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바람둥이이자 호색한’인데1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등장하는 주요 세 등장인물 중 토마시를 생각나게 한다. 작중에서 그는 여자 한 명을 유혹하다가 그녀의 아버지 즉 기사단장을 살해하기도 하고, 결혼식을 앞두고 예식복까지 차려입은 시골 여성마저 끌어들이는 등 상당히 방탕하고 나아가 문란하기까지 한 사생활을 즐기는 인물로 그려진다.2실제 돈 후앙의 전설에서 그는 구제불능이자 온갖 여자들을 끌어들이고 다니는 방탕한 귀족으로 전해진다. 이 전설이 모차르트의 이 오페라를 포함하여 수많은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도 이 인물이 실존했다고 믿을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이 장면들은 각각 1막 극초반부의 기사단장과의 결투 장면, 그 유명한 곡들 중 하나인 “Là ci darem la mano“가 대표하는 중반부의 유혹 장면으로 그려진다. 어떤 공연본을 보더라도, 또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 모든 음악의 뿌리에 자리잡은 모차르트 본연의 미적 감각에는 탄성을 금할 수 없지만, 나 자신의 철학과 미학적인 관점에서 역시 가장 인상에 깊게 남은 것은 아무래도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저 마지막 장면, 즉 “Don Giovanni, a cenar teco”라고 해야 할 것 같다.


2막의 마지막, 또는 마지막의 직전에 해당하는3마지막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데, 가장 강렬한 이 장면으로 모든 서사를 종결짓는지, 아니면 그 뒤의 ‘후일담’ 내지는 남은 사람들이 쑥덕대는 이야기를 삽입하는지의 여부가 극 전체의 주제 의식과 그 해석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그 연출과 더불어 상당히 공포스럽고 경이로운 지점이라고 해야 하는데, 첫 시작이 죽은 기사단장의 동상이 돈 조반니가 그 동상이 세워진 그의 무덤 앞에서 조롱 격으로 저녁 식사에 동상을 초대함에 ‘따라’ 진짜로 걸어서 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사를 보면 아주 명확하겠지만 이 기사단장의 동상은 ‘신의 대리자’ 혹은 ‘마지막 기회를 부여하는 자’의 성격으로 제시되는데, 그는 조반니에게 지금까지의 방탕하고 부도덕한 삶 일체를 반성하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라고 통고한다. 조반니는 이를 거부하고, 결국은 끔찍한 고통과 화염에 휩싸이는 마술적인 광경 속에서 지옥으로 떨어진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장면을 목격하는 관객의 반응인데, 자신의 욕망에 너무나도 충실한 이 주인공이 파멸하는 이 장면은 전형적인 악인에 대한 처벌이므로 관객이 통쾌해해야 할 것 같으나, 음악이 너무나도 장엄하면서 아름다운 나머지 감상자는 그가 죽음의 공포와 다가올 형벌에 두려워하면서 죽는 모습에서부터 일종의 비장미를 읽어내게 된다. 이러한 인상은 대략 238년 전에 초연된 이 작품4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는 1787년 10월 29일 프라하에서 초연되었다.을 감상해온 역사 속의 수많은 문객들에게도 똑같이 재현되었다. 주인공 조반니에 대한 평가가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해석은 조반니의 비도덕적 행동들을 떠올림으로써 석상과의 대면 장면이 일종의 형벌이자 인과응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 난봉꾼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공동체를 문란케 하는 행동이며, 수많은 이들의 신의를 배반하였고 그 과정에서 칠죄종(七罪宗, Septem peccata capitales)5기독교에서 규정하는 일곱 개의 죄의 근원, 또는 죄로서 교만(Superbia), 인색(Avaritia), 시기(Invidia), 분노(Ira), 색욕(Luxuria), 탐욕(Gula), 나태(Pigritia)를 말한다.을 풍부하게 범했으니6수많은 여자들을 탐하거나 범하였고(Luxuria), 그 과정에서 사치와 낭비를 일삼았으며(Gula), 따라서 생산적인 일이나 의무는 뒤로 밀렸으며(Pigritia) 남의 배우자나 딸을 탐냈고(Invidia), 그 과정에서 기사단장까지 살해한데다(Ira), 그 와중에 적선이나 베품은 안중에도 없었는데(Avaritia)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었다(Superbia). 저 곡의 마지막 코러스 부분 “Tutto a tue colpe è poco! (그대의 과오에 비하면 이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 / Vieni, c’è un mal peggior! (따라올지언대, 더 큰 벌이 그대 기다리고 있으니!)”으로부터 공동체와 조화되지 않는 무절제한 욕망의 추구는 필연적인 파멸으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첫 번째 해석이다.

그런데 낭만주의 시대에 진입하면서 아마도 저 파멸 장면의 미적 성취에서 영감을 받았을 또 다른 해석이 재발굴되는데, 모차르트가 오페라를 쓰기도 전에 몰리에르(Molière)가 출판한 《동 쥐앙(Dom Juan)》에서 묘사되는 바와 같이 그의 최후를 사회적 규범과 종교적 도덕에 도전한 용감한 이의 장렬한 전사(戰死)로 보는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 조반니는 지옥으로 떨어질지언정 당대의 사회가 그에게 요구하는 이상적 처신에 순종하지 않는다. 그는 사리에 있어 외부의 도덕률에 의거하지 않고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판정한다. 주변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자라며 쑥덕대지만 몰리에르로부터 대략 200년 뒤 등장한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강조하였듯이 그는 단 한 번 뿐인 삶의 기회를 내일의 이름으로 재단하는 대신 순간순간을 남김없이 소진하는데 사용하는 자이기도 한 것이다.


이 두 가능한 해석 중 어느 것이 보다 《돈 조반니》에 대한 바람직한 해석인가? 음악사 불후의 천재가 마지막 장면에서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그의 사후로부터 두 세기가 넘게 떨어져 있는 우리로서는 알 방도가 없다. 그러나 이 기이한 감상의 중첩, 단순한 악인으로 묘사하기에는 참으로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난봉꾼의 서사로부터 우리는 사회의 규약과 당대의 도덕률 안에서 살아가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의 이율배반적 공존을 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모차르트는 《돈 조반니》의 초연부터 첫 공연을 제외하고서는 이 ‘최후의 장면’ 이후 남은 등장인물이 그에 대해 쑥덕이거나 고소해하는 대목을 공연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만약 그 이유가 억지로 상반되는 두 요구 중에서 선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를 작품이 아닌 감상자로 옮겨놓는 것에 있었다고 한다면, 이 작곡가의 탁월한 감각은 절대 화성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처한 운명을 궤뚫어보는데도 발휘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W. A. Mozart – “Don Giovanni, a cenar teco” from Opera 《Don Giovanni》

Lyrics of W. A. Mozart – “Don Giovanni, a cenar teco” from Opera 《Don Giovanni》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Don Giovanni, a cenar teco (돈 조반니, 그대가 나를 식사에 초대했기에)
M’invitasti e son venuto! (내 이렇게 왔소!)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n l’avrei gimmai creduto, (믿고 싶지는 않으나,)
Ma farò quel che potrò. (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지.)
Leporello, un altra cena (레포렐로, 다른 저녁 식사 한 접시,)
Fa che subito si porti! (그걸 여기에 가져오너라!)

【Leporello (레포렐로)】
Ah padron! Ah padron, (아, 나리! 아, 나리,)
Ah padron! Siam tutti morti. (아 나리! 우린 모두 죽은 목숨입니다.)

【Don Giovanni (돈 조반니)】
Vanne dico! (어서 가라고 했잖은가!)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Ferma un po’! (잠깐 기다리게!)
Non si pasce di cibo mortale (필멸자들의 음식은 필요없소)
chi si pasce di cibo celeste; (하늘의 음식을 먹는 자에게는 말이오.)
Altra cure plù gravi di queste, (그것보다는 더 중요한 일이,)
Altra brama quaggiù mi guidò! (또다른 욕망이 나를 여기까지 내려보냈소!)

【Leporello (레포렐로)】
La terzana d’avere mi sembra (격일열에 걸릴 것만 같고)
E le membra fermar plù non so. (내 부들거리는 팔다리는 멈출 수 없네)

【Don Giovanni (돈 조반니)】
Parla dunque! Che chiedi! Che vuoi? (그럼 말하라! 무엇을 청하려는가? 무엇을 원하는가?)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Parlo; ascolta! Più tempo non ho! (말하겠소, 듣게! 내 시간은 그리 많지 않으니!)

【Don Giovanni (돈 조반니)】
Parla, parla, ascoltando ti sto. (말하게, 말하시오! 내 듣고 있으니.)

【Leporello (레포렐로)】
E le membra fermar plù non so (내 팔다리가 떠는 것을 멈출 수 없고)
La terzana dávere mi sembra (격일열에 걸릴 것만 같아)
La terzana dávere mi sembra (격일열에 걸릴 것만 같네)
E le membra fermar plù non so (팔다리가 도저히 멈추지 않아)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Parlo; ascolta! Più tempo non ho! (말하니, 들으시오! 시간이 많지 않소!)

【Don Giovanni (돈 조반니)】
Parla, parla, ascoltando ti sto. (말하시오, 말하라고! 내 듣고 있으니.)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Tu m’invitasti a cena, (그대가 나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소,)
Il tuo dover or sai. (그대는 자신의 의무를 알테지.)
Rispondimi, Rispondimi; (대답해주게, 답하게나,)
Verrai tu a cenar meco? (나와 함께 식사하기 위해 오겠는가?)7전후 맥락을 고려할 때, 특히 이 말을 하고 있는 자가 죽은 기사단장의 동상임을 고려해볼 때는 명백히 ‘죽으러 오겠는가?’라는 소리일 수밖에 없다.

【Leporello (레포렐로)】
Oibò, Oibò; (오 선생님, 선생님.)
Tempo non ha, scusate. (나리께서는 그럴 여유가 없으십니다, 송구하게도.)

【Don Giovanni (돈 조반니)】
A torto di viltate (나는 겁쟁이라고)
Tacciato mai sarò. (헐뜯어지고 싶지는 않네.)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Risolvi! (결정하게!)

【Don Giovanni (돈 조반니)】
Ho già risolto! (이미 마음먹은 일이오!)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Verrai? (오겠는가?)

【Leporello (레포렐로)】
Dite di no! Dite di no! (아니라고 하십시오! 아니라고 말입니다!)

【Don Giovanni (돈 조반니)】
Ho fermo il cuore in petto; (내 마음은 가슴 속에 굳게 자리잡았네.)
Non ho timor; verrò! (두려울 게 없지, 가겠소!)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Dammi la mano in pegno! (약속했으니 손을 이리로 주게!)

【Don Giovanni (돈 조반니)】
Eccola! Ohimé! (여기 있소! 아아!)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Cos’hai? (무슨 일인가?)

【Don Giovanni (돈 조반니)】
Che gelo é questo mai? (이 무슨 한기란 말인가?)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Pentiti, cangia vita (회개하고, 완전히 삶을 바꾸시오)
É l’ultimo momento! (이게 마지막 기회요!)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 no, ch’io non mi pento, (아니, 아니오. 나는 후회하지 않소.)
Vanne lontan da me! (나로부터 떨어지게!)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Pentiti, scellerato! (회개하게, 불한당이여!)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 vecchio infatuato! (그럴 순 없소, 이 정신 나간 노인네!)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Pentiti! (회개하시오!)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 (싫소!)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Pentiti! (회개하라고!)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 (싫다니까!)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Si! (하라니까!)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 (그럴 수 없다고!)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Si! (하라고!)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 (절대로!)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Si!, Si! (하라고, 하라니까!)

【Don Giovanni (돈 조반니)】
No, No! (그렇게는 못하오, 절대로!)

【La Statua (기사단장의 동상)】
Ah! tempo più non v’è! (아! 이제 더는 기회가 없네!)

【Don Giovanni (돈 조반니)】
Da qual tremore insolito (기이한 떨림이 나를 덮쳐와)
Sento assalir gil spiriti! (내 영혼을 찢어발기네!)
Dond’escono quei vortici (저 공포로 가득찬)
Di foco pien d’orror? (화염의 회오리바람들은 어디서 온 거지?)

【Coro di diavoli (지옥의 합창단)】
Tutto a tue colpe è poco! (그대의 과오에 비하면 이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
Vieni, c’è un mal peggior! (따라올지언대, 더 큰 벌이 그대 기다리고 있으니!)

【Don Giovanni (돈 조반니)】
Chi l’anima mi lacera? (누가 내 영혼을 산산조각내는가?)
Chi m’agita le viscere? (그 누가 내 내면을 휘젓는가?)
Che strazio, ohimé, che smania! (이 무슨 고통인가, 아아, 이 무슨 불안이란 말인가!)
Che inferno, che terror! (이 무슨 지옥인가! 두렵구나!)

【Leporello (레포렐로)】
Che ceffo disperato! (얼마나 절망적인 낯빛인가!)
Che gesti da dannato! (저 저주받은 몸짓이란!)
Che gridi, che lamenti! (끔찍한 비명과 탄식이로다!)
Come mi fa terror! (정말 보기 두려운 광경이로다!)

【Coro di diavoli (지옥의 합창단)】
Tutto a tue colpe è poco! (그대의 죄에 비하면 이 모든 것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지!)
Vieni, c’è un mal peggior! (따라올지니, 크나큰 형벌이 그대 앞에 있으니!)

【Don Giovanni (돈 조반니)】
Chi l’anima mi lacera? (도대체 누가 내 영혼을 찢어발기냔 말이다!)
Chi m’agita le viscere? (누가 내 속을 어지럽히느냐고!)
Che strazio, ohimé, che smania! (이 끔찍한 고통, 아아, 가혹한 불안이여!)
Ah, Che inferno; Ah, che terror! (아, 이 지옥, 아, 이 무서움이여!)

【Leporello (레포렐로)】
Che ceffo disperato! (얼마나 절망적인 낯빛인가!)
Che gesti da dannato! (저 저주받은 몸짓도!)
Che gridi, che lamenti! (저 비명, 저 탄식!)
Che gridi, che lamenti! (끔찍한 비명, 저 애탄이란!)
Come mi fa terror! (보기에 정말 두렵도다!)

【Coro di diavoli (지옥의 합창단)】
Tutto a tue colpe è poco! (그대의 죗값에 비하면 이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닐지니!)
Vieni, c’è un mal peggior! (따라오라, 지옥의 형벌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으니!)

주석 및 참고문헌

  • 1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등장하는 주요 세 등장인물 중 토마시를 생각나게 한다.
  • 2
    실제 돈 후앙의 전설에서 그는 구제불능이자 온갖 여자들을 끌어들이고 다니는 방탕한 귀족으로 전해진다. 이 전설이 모차르트의 이 오페라를 포함하여 수많은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도 이 인물이 실존했다고 믿을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 3
    마지막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데, 가장 강렬한 이 장면으로 모든 서사를 종결짓는지, 아니면 그 뒤의 ‘후일담’ 내지는 남은 사람들이 쑥덕대는 이야기를 삽입하는지의 여부가 극 전체의 주제 의식과 그 해석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4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는 1787년 10월 29일 프라하에서 초연되었다.
  • 5
    기독교에서 규정하는 일곱 개의 죄의 근원, 또는 죄로서 교만(Superbia), 인색(Avaritia), 시기(Invidia), 분노(Ira), 색욕(Luxuria), 탐욕(Gula), 나태(Pigritia)를 말한다.
  • 6
    수많은 여자들을 탐하거나 범하였고(Luxuria), 그 과정에서 사치와 낭비를 일삼았으며(Gula), 따라서 생산적인 일이나 의무는 뒤로 밀렸으며(Pigritia) 남의 배우자나 딸을 탐냈고(Invidia), 그 과정에서 기사단장까지 살해한데다(Ira), 그 와중에 적선이나 베품은 안중에도 없었는데(Avaritia)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었다(Superbia).
  • 7
    전후 맥락을 고려할 때, 특히 이 말을 하고 있는 자가 죽은 기사단장의 동상임을 고려해볼 때는 명백히 ‘죽으러 오겠는가?’라는 소리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