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12.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동상이몽 #12.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2024-12-29 0 By 커피사유

생각을 움직여 다른 꿈을 꾸다. 동상이몽(動想異夢) 시리즈는 Cafe 커피사유의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시사 평론 및 생각 나눔의 장이자, 세상을 향한 이해를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모든 죽음에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


아주 슬픈 날입니다.

2년 전 저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글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 시스템과 매뉴얼들에서 문제를 일으킨 부분을 찾고, 같은 문제가 재발하였을 때 동일한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논한 바 있습니다. 이번 참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최근 12월의 정치 상황의 혼란과 무관히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지위의 고하 · 자본의 다소를 떠나 책임있는 자들이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의 참사는 단순히 ‘운이 없었다’라는 말로 단정될 수 없습니다.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 Heinrich)가 지적했듯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운항사의 정비 체계 · 운항 구조, 해당 기체의 운영 매뉴얼의 미비 등을 모두 반드시 철저하게 점검하여 슬픔이 다시 한 번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2년 전 정부와 우리 사회가 범했던 실수들이 이번 사고의 수습과 책임 규명 과정에서 재현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어린 애도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