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의 도서관’을 함께 만들어나갈 여러분을 찾습니다
“Books are the carriers of civilization. Without books, history is silent.”
Henry David Thoreau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고(故) 안중근 의사의 말입니다. 어릴 적부터 독서가 중요하다고 들어온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 SNS가 발달하면서 정보의 보급 방법이 텍스트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중심으로 옮겨갔고, 점차 독서는 우리의 삶에서 그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2019년보다 3권 줄어든 4.5권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때문일까요? 독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정작 책 한 권 읽는 것을 힘들어하는 우리는, 순간에 혹해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구매한 책이 어느 순간 방 한 구석에 고이 모셔져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함께 읽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있다고들 말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어느 페이지까지 읽어오기로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이 책을 읽어나가는 데 있어 하나의 동기가 된다고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함께 책 읽기’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나가려고 노력해온 커뮤니티들이 있어 왔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학교나 서점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임들을,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카페 같은 플랫폼에서 ‘독서 모임’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들을 지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함께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까요? 내가 ‘원하는’ 책을 ‘그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읽어나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가장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기존의 독서 커뮤니티를 통해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그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읽어나가는 모임을 가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한 모임들은 대체로 이미 모여 있는 사람들의 공동 의사에 따라 다음에 읽을 책들을 선정해 왔으니까요. 그렇다고 새로운 모임을 만들기에는 사람을 모으는 것이 너무 힘든 것도 사실이지요.
‘바벨의 도서관’은 바로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같은 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더 나아가서, 이런 사람들끼리 책의 내용을 토대로 세상에 대한 질문도 던져보고, 자신의 생각을 글의 형태로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그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와 시각도 모이는 공간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질 수 없으니까 말이죠. 게다가 ‘바벨의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발자취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준비된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른 한편으로 보면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겠지요. ‘함께 읽기’를 위해 ‘바벨의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활동, 필요한 규칙과 기능들. 이것들 모두에 대해 같이 고민하며 도서관의 처음을 열어가실 여러분을 찾습니다.
‘시작은 반이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이다.’라는 말도 있지요. ‘바벨의 도서관’은 이제 그 ‘거의 모든 것’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함께하실 분은 stevenoh0908@gmail.com이나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 메신저로 연락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바벨의 도서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http://prepcomm.stevenoh0908.pe.kr을 참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