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0. 2024. 9. 8. ~ 2024. 9. 19.

By 커피사유 2024-09-26 0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 우연이 가져다준 알베르 카뮈의 이 문장은 나 자신의 ‘악보’ 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대학 위에서 대학을 부정하는 지난 4년의 시간을 되돌아볼 때, 나는 뫼르소 · 니체 · 오사무 세 사람이 여전히 형태를 바꾸어 반복되고 있음을 지각하게 된다.

탐서일지 #13.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 III

By 커피사유 2024-09-03 0

니체는 ‘힘’과 ‘의지’를 이야기한다. 용어 선정이 가져다주는 일차적 인상 때문에 세간은 그의 사상이 야만적이고 파괴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나는 니체가 공격하는 것은 언제나 비인간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가 꾀하는 것이란 우리와 우리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저 무거운 짐의 위치를 바꾸어, 그 위에 올라선 인간이 맑은 삶의 공기를 즐기는 장면이니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8. 2024. 3. 17. ~ 2024. 7. 5.

By 커피사유 2024-09-02 0

실로 모든 것을 흔들어놓는 음악은 그 주제 앞에 장엄한 전주가 흘러나오는 법이다. 지금 돌이켜볼 때 나에게도 삶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깨달음 앞에 일종의 ‘전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번개가 치고 모든 것이 새롭게 정의되기 바로 직전의 양태, 이 기록은 그런 기록이다.

탐서일지 #11.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 I

By 커피사유 2024-08-25 0

대학에서 지난 3년 동안 나는 니체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의 말을 곱씹은 끝에, 마침내 나는 그에 대한 평가, 그의 사상에 대한 비평 준비가 만족스러운 수준에 달했다는 직감에 도달했다. 니체에 대한 부분적 〈침묵〉을 중단할 때가 된 것이다.

무지와 의심의 덕

By 커피사유 2024-07-24 0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를 제치고 진정한 철학자로 존경받는 것은 역설적으로 ‘무지의 덕’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리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신탁을 받자 소크라테스는…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