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By 커피사유 2025-03-30 0

“그런데 와타나베, 괜찮다면 말해 줄래, 그 미도리라는 여자애랑 잤어?” “섹스했느냐는 거예요? 안 했죠. 이런저런 게 분명해지기 전에는 하지 않기로 정했거든요.”… Continue reading

탐서일지 #21.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II

By 커피사유 2025-03-18 0

“죽음은 삶의 대극이 아니라 그 일부로 존재한다.” ― 《노르웨이의 숲》은 이 문장에 담긴 인간 존재의 근간에 자리한 두 개의 항에 주목한다. 〈죽음〉, 그리고 〈삶〉. 인간은 이 둘의 경계에 놓인 존재이기에 가운데 자리한 〈우물〉 옆에서 질문을 던진다.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마침내는, “왜 인간은 자살하지 않는가?”라고.

탐서일지 #20.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I

By 커피사유 2025-03-09 0

인간은 자신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타인에 대해서는 또 어떨까? 그러나 우리는 오직 자신과 타인 모두를 타자로써 체험할 수 있을 뿐이다. 최초의 단절, 즉 〈상실〉은 여기서 시작된다. 철학, 문학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학문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갈 때 항상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4. 2025. 3. 1. ~ 2025. 3. 4.

By 커피사유 2025-03-08 0

“과거의 자신도 나 자신이다.”라는 저 당연한 문장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오는 때가 있다. 문장은 불꽃을 만들고, 불꽃은 끌어안으라고 외친다. 나는 니체 · 마그리트 · 바흐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음을 느낀다. 호프스태터가 괴델 · 에셔 · 바흐가 하나로 이어짐을 느꼈듯이. 《하얀 문》을 열 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