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track of My Life

Soundtrack of My Life

2026-01-15 0 By 커피사유


“La musique pour la vie.”
(삶을 위한 음악.)


Table of Contents

이야기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은 혁신이거나 표현이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1년 반 전의 서울대학교 〈음악과 사회〉 강좌의 기말 레포트의 수미상관을 구성하는 주문(主文). 「나의 인생 사운드트랙」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나는 이 주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해설한 바 있다: “음악은 감정 뿐만이 아니라 삶에서 목격할 수 있는 각종 상황과 대립들을 혁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그 가치를 확립할 수 있다.” 이 해석은 하나의 해석을 지향한다. 니체의 관점과도 맞닿아 있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이 행간의 지향점은 아마도 다음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상에 대한 인식 · 규명은 그것이 나와 관계맺는 방식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이러한 논의는 무언가를 인식하거나 향유한다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닌 그 무엇을 이미 나 자신의 일부로 편입시킨 무엇을 사용해 환원시키는 과정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와 관계되지 않은 사물, 이른바 ‘관심의 빛’이 비추어지지 않은 사물의 상(狀)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대상의 존재와 그에 대한 논의는 그것이 나와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정하는 일과 불가분이다.

음악도 이러한 우리의 해석 작용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 음악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해서 가능한 질문은 “음악은 나에게 무엇인가?”가 유일하다. 그 어떠한 관점이나 이해도 투영되지 않은 건조한 음악 가치론은 허구에 불과하다. 망치를 든 철학자가 말한 것처럼 “오직 관념적인 봄만이, 오직 관점적인 ‘인식’만이 존재한다.”1프리드리히 니체(F. Nietzsche), 《도덕의 계보(Zur Genealogie der Moral)》, 박찬국 역, 아카넷, 2021. p. 222. 그렇다면 여기서 요청되는 것이란 “나 자신이 어떠한 음악을 지금까지 들어왔으며, 그로써 음악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추적해보는 것”이다. “삶에서 들어온 음악들이 나와 어떤 식으로 관계되어 있는지를 되새기는 것은 단순히 음악적 취향의 변천사를 파악하는데서 그 효용이 그친다기보다는, 음악이 삶의 각 장면에서 어떠한 의미와 상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되짚어보는 일이므로” 마땅히 거쳐가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그러나 조금 더 정확한 형태의 문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대답 또한 마찬가지다. 다시 한 번 거슬러 올라가면서 플레이리스트의 이름 그리고 글 「나의 인생 사운드트랙」 사이의 동형성과 미묘한 차이들을 발견하게 되니까. 그리고 어쩌면, 그 발견들이 음악을 넘어 철학 · 진리 · 학문 일반에 대한 나의 대답 역시 짐작하게 해줄지도 모르니까.

음악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La musique par la vie.”
(삶에 의한 음악/삶을 통한 음악.)


Tracklist

  • 00:00 | Felix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Mvmt I. (by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 13:56 | Chick Corea – Spain
  • 23:45 | Astor Piazzolla – Historie du Tango – III. Nightclub 1960 (Arr. for Guitar and Cello, by Jan Vogler)
  • 29:24 | Mili – Camelia
  • 34:09 | Daft Punk – Veridis Quo
  • 39:54 | J.E.B – Cho By Yongpil (feat. Cho Yongpil)
  • 47:42 | 김광석 – 거리에서
  • 53:27 | Frank Sinatra – My Way

주석 및 참고문헌

  • 1
    프리드리히 니체(F. Nietzsche), 《도덕의 계보(Zur Genealogie der Moral)》, 박찬국 역, 아카넷, 2021. p.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