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보편성과 다양성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동일한 대상을 동일한 눈으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배운 대로’ 본다. 따라서 일정한 시각을 통해 보는 것(look)은 그것을 인지하는 것(see)과 다르며 동일한 현상 역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둘의 차이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입장의 차이, 문화의 차이, 소통 방식의 차이 등이 항상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더불어 살아 나가기 해서는 낯선 사람들의 낯선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항상 자신의 견해, 자신의 문화적 가치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자기 삶의 방식이 유일한 것도 필연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또한 글을 읽는 이가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대학글쓰기1 교재편찬위원회, 『대학 글쓰기 1』,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