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결락되어 있는 글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2026-04-24 0 By 커피사유

글쓰기는 몸쓰기라고 믿는다. 글쓰기 수업을 할 때마다 글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는 데는 상상의 가공이 불가피하지만 그것을 살아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몸의 경험에서 나온다. 좋은 글에는 근육의 수고로움과 몸이 흘린 땀방울, 몸에 연결된 감정과 기분의 골이 낱낱이 드러난다.

몸이 결락되어 있는 글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피로 써라! 피는 곧 정신이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 장석주 시인, ‘독자의 심장으로 날아가는 새’ 중에서

《좋은 생각》 2026년 5월호, p. 6.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블로그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