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와 예술의 관계와 관한 짧은 질문
오늘은 일본 고등학교에서 나의 고등학교와 학술교류를 위해 방문한 날이었다. 10시 10분 즈음에 시작한 축하공연을 보다가, 문득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각나는 바람에 급도로 우울해졌다.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예술이 자본주의의 병폐와 결합하여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일까?
예술은 그 자체로 본질적이고 독립적임을 추구하던 것이 아니었나, 그런데 이러한 예술이 자본상업주의 사회에서 그 예술에 값어치가 부여되고, 그 예술이 시장에서 거래됨으로 인하여, 예술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정한 예술과 시장은 공존할 수 있는가?
예술이 특정 정치적이거나 대중문화적 이데올로기를 대중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