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커피사유

낮에는 학구열과 호기심이 넘치는 학자, 밤에는 실리적인 프로그래머, 새벽에는 새벽만의 또렷한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블로거. 별난 사람, 커피사유입니다.

“서울의 겨울”

By 커피사유 2024-12-04 0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이 일어난 4일 새벽. 미친 놈. 대통령의 비상대권으로 인한 계엄은 헌법 제77조 1항에 따라 “전시 ·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포할 수 있는 것이다. “법률이 정하는 바”에 제대로 따르지도 않았으며, “전시 ·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도 아닌 때에 군을 동원하여 국가기관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2024년 12월 3일과 4일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

상호 반대로서 니체 그리고 도가(道家)

By 커피사유 2024-12-01 0

지금으로부터 대략 반년 전이었다. 여름 방학 기간이었고, 한참 잘 풀리지 않는 연구실 일로 모종의 정신적 환기를 위한 새로운 토양을 찾고 있던 때였다. 2023학년도 2학기 때 들어두었던 〈철학으로 예술 보기〉 강좌에서 게임의 예술성에 관한 미학계의 가장 선두에 있는 논의들을 직접 확인하고, 나름대로의 주장을 정리하여 소논문까지 써 본 참이어서 그랬는지, 당시 나는 그 이전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던 몇 가지 게임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

니체는 장자의 반대이다

By 커피사유 2024-11-15 0

지금으로부터 대략 2주 전, 그러니까 중간고사 기간이 막 끝나가던 무렵 나는 이번 가을학기의 서두를 열었던 나의 철학적 의문, 즉 〈니체와 장자의 차이에 대한 의문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었다. 장자와 니체는 세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지각은 모두 “무한한 변화 · 순환”으로 동일하지만, 그러한 세계를 개인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행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내린 판단은 정반대인 듯 하다. […]

아니기를 바랬지만 결국

By 커피사유 2024-11-07 0

정권은 끝났다.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및 기자회견에서 결국 작금의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에서 구체적인 사과 · 해결책 · 전면쇄신은 결국 사실상 거부되었다. 그는 특검법은 정치선동이며, 반헌법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야당에서 제시한 법률이 일방적이고, 또한 ‘독소조항’도 있으며 정치공세적 성격이 다분하다는 점을 나는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말은 논리적으로 일부분이 타당할 수는 있더라도, 최소한 현재의 상황에서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

민주주의의 자살

By 커피사유 2024-11-07 0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치적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둘 다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했으며 행정부의 권한이 심히 강력하다는 점이 첫째일 것이요, 둘째는 정치적 대립이 두 국가 모두 극단에 이르렀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세번째 공통점도 있다. 두 국가는 모두 민주주의 체제가 어떻게 스스로 자살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 국가는 수년 전 헌법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합의한 법치주의와 대의민주제 원리를 철저하게 파괴한 대통령을 시민의 손으로 끌어내렸고, 다른 한 국가는 선거에 불복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사실상 내란까지 선동해 헌정기관을 공격하는 사태를 만든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 […]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By 커피사유 2024-11-05 0

중간고사는 끝이 났고, 결과가 하나 둘 나오고 있지만, 결과보다 나에게는 당면한 더 급한 일들이 있다. 그렇다, 복습이 밀렸다. 시험 기간 동안 나누어진 과목들을 순차적으로 집중 학습하기를 2주, 덕분에 2주치의 복습이 밀렸다. 그래도 지난 주말에 걸쳐 오늘까지 그럭저럭 진도를 따라잡으려고 미친 듯이 달리고 있고, 수면 시간도 줄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골치는 아프고 막막하다. […]

니체와 장자의 차이에 대한 의문점

By 커피사유 2024-10-30 0

서두에 익일 중간고사의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오늘 오후에 들은 〈동양철학의 이해〉 강좌에서 도가의 개인 · 심미주의적 사상가인 장자의 사상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떠오른 몇 가지 의문들과 생각들이 있어, 부득이 휘발되기 이전에 아래와 같이 정리해둔다. 아마도 이 주제를 기말 보고서에서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물음 장자와 니체는 세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지각은 모두 “무한한 변화 · 순환”으로 동일하지만, 그러한 세계를 개인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행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내린 판단은 정반대인 듯 하다. […]

탐서일지 #16.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II

By 커피사유 2024-10-25 0

진정으로 철학적이며, 진정으로 인간적인 질문.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인간 존재가 처한 가장 심오하면서도 가장 감동적인 부조리, 그것은 쿤데라에게는 무거움과 가벼움의 대립으로, 나에게는 혼돈과 질서의 대립으로 간주된다.

이메일 새 글 알림 중단 공지

By 커피사유 2024-10-25 0

안녕하세요, 커피사유입니다. 최근 이메일 새 글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Automatic사의 Jetpack 뉴스레터 서비스가 잦은 오류를 일으킴에 따라, 부득이 뉴스레터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Cafe 커피사유의 새로운 글에 대한 알림은 더 이상 전송되지 않습니다. 알림을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Cafe 커피사유의 RSS Feed를 Feedly 등의 RSS 리더 플랫폼에 등록 · 이용하시거나, 커피사유의 Mastodon을 Follow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