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지기 커피사유의 커피와 사유(思惟)가 있는 공간.
죄의식을 통한 마조히즘에 대한 실존주의의 견해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황혜경,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에 나타난 구원요구와 마조히즘.」 픽션과논픽션. 1. 2019. pp. 89-105. 을 주로 참고하였음. 지그문트 프로이트: 마조히즘은 자아 내부에 있던 성적 욕망이 아버지로 대표되는 초자아의 억압 · 금지에 부딪혀 충족되지 못하고 주체 내부로 돌아와 자아를 공격함으로써 발생한다. […]
새 공책을 펼쳤다. 제일 앞 표지에는 〈L’Esquisse de Sisyphe〉라고 적었다. Esquisse 란 미술 용어로, 프랑스어에서 그림의 밑그림 내지는 스케치를 일컫는다. 그러니 이 공책에는 그 시작부터 ‘시지프의 스케치’라는 이름이 붙은 셈이다.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다분히 의도하고 붙인 이름이다. 올해 봄에 묘사하였듯 나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텅 빈 하얀 캔버스 앞에 서 있는 인간’이라는 저 모습, 그 캔버스 앞에서 ① 스스로의 목을 졸라오는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② 그 캔버스의 광활함과 무궁무진함에 압도되어 그 위에 펼쳐질 질료들과 색감들을 의욕하는 인간의 이 두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
지난 목요일의 일이었지만 조금씩 미루다가 결국 오늘에서야 쓴다. 11월 6일, 이화여대에서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교수의 특강을 들었다. 학기 중에, 그것도 주중에 열리는데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거리가 있기는 했지만 이런 종류의 공개 강좌는 참기 어려웠다. 칸트 철학을 전공한 미학과의 〈음악론입문〉 강좌 교수에게 정보를 들었을 때 오래 지나지 않아 결정할 수 있었음은 당연했다. […]
오늘 큰 결심을 하고 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시간이 꽤 걸릴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2개의 졸업연구와 동시에 하기에는 상당히 빠듯하고 또한 수고가 많이 들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내딛은 걸음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그 책,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를 결국 펼쳐들었다는 이야기다. […]
이하의 내용은 2025학년도 2학기, 청강으로 듣고 있는 서울대학교 《음악론입문》강좌의 〈새 시대를 연 음악〉에 대한 학생 발표에서 제시된 논제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토의 이전에 기록해둔 것을 그대로 옮긴 것임. I. 음악은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가, 아니면 반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음악과 사회 변화의 선후 관계에 관한 이 질문에 대해서는 두 방향이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