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커피사유

낮에는 학구열과 호기심이 넘치는 학자, 밤에는 실리적인 프로그래머, 새벽에는 새벽만의 또렷한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블로거. 별난 사람, 커피사유입니다.

거짓과 가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후기

By 커피사유 2020-11-16 0

“어떤 때는 그냥 그 의자에 의지한 채 창에 기대어 예전에 창 밖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일종의 해방감을 막연하게 회상하기도 했다.” 국어 〈문학〉 시간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괴상한 시간이었다. 항상 예문으로 제시되곤 하던, 혹은 수업 자료로 제시되던 소설 한 편을 읽고 나면 우울한 감정이 점차 스스로의 안에서 증폭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있을 법한 단 한 번의 예외조차 없었다. […]

넋이 나간 듯 텅 비어있는 가면의 표정: 권여선의《봄밤》을 읽고서

By 커피사유 2020-11-15 0

“영경은 똑같은 표정이었다. 수환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두려워하는, 넋이 나간 듯 텅 비어있는 가면의 표정.” 권여선의 《봄밤》을 읽은 나에게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분명히 위와 같은 두 문장을 고를 것이 분명하다. 분명히 언급되고 있는 그 표정, ‘넋이 나간 듯 텅 비어있는 가면의 표정’은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수환과 마찬가지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타인에 대한 우리의 판결과 고독: 《더 헌트》

By 커피사유 2020-11-15 0

“타인에 대한 우리의 판결은 생각보다 잘 뒤집어지지는 않나 보다.” 내가 영화 《더 헌트》와 신형철의 이에 대한 평론을 본 뒤에 내린 결론이다. 솔직하게 놓고 말하자면, 《더 헌트》를 처음 보았을 때 내가 처음으로 느꼈던 것은 주인공 루카스에 대한 연민이나 비극의 단초를 제공한 클라라에 대한 분개심보다는 왜인지 모를 ‘낯섬’이었다. ‘낯섬’이라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이 괴상한 감정이 어디로부터 근원하였는가를 살펴보려면 영화의 처음 장면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

첫 掌편소설

By 커피사유 2020-11-15 0

뭐, 어쩌다보니 국어 수행평가 때문에 掌편소설을 하나 쓰게 되었는데…… 쓰다가 보니까 너무 소설에서의 ‘내 문체’는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단, 써보고, 수정하고 완성되는 대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잠시, 멈춤 #8. 헤엄

By 커피사유 2020-10-17 0

‘잠시, 멈춤’ 시리즈는 필자가 읽은 글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일부, 혹은 전부 인용하는 등, 이 카페에 모아 두는 포스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로 포스팅되는 모든 글의 경우, 필자가 쓴 글이 아님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에 사용되는 모든 글의 출처는 포스트의 맨 하단에 표시합니다. 산란기가 된 은어는 바다에서 강의 상류로 거친 물살을 헤치며 올라간다. […]

잠시, 멈춤 #7. 리더만을 바라는 ‘더러운’ 세상!

By 커피사유 2020-10-17 0

‘잠시, 멈춤’ 시리즈는 필자가 읽은 글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일부, 혹은 전부 인용하는 등, 이 카페에 모아 두는 포스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로 포스팅되는 모든 글의 경우, 필자가 쓴 글이 아님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에 사용되는 모든 글의 출처는 포스트의 맨 하단에 표시합니다. 2학년 1학기의 모든 시험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점수가 나오기 시작해 모두가 우울감에 빠져있던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잠시, 멈춤 #6. 날개의 본질

By 커피사유 2020-10-17 0

‘잠시, 멈춤’ 시리즈는 필자가 읽은 글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일부, 혹은 전부 인용하는 등, 이 카페에 모아 두는 포스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로 포스팅되는 모든 글의 경우, 필자가 쓴 글이 아님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에 사용되는 모든 글의 출처는 포스트의 맨 하단에 표시합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금붕어는 물속을 헤엄치며 자신의 처지에 안위하지만 새는 끊임없이 위로 날아가고자 한다. […]

잠시, 멈춤 #5.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中

By 커피사유 2020-10-17 0

‘잠시, 멈춤’ 시리즈는 필자가 읽은 글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일부, 혹은 전부 인용하는 등, 이 카페에 모아 두는 포스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로 포스팅되는 모든 글의 경우, 필자가 쓴 글이 아님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에 사용되는 모든 글의 출처는 포스트의 맨 하단에 표시합니다. 글은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우리가 글을 쓰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내 감정, 생각을 남에게 표현하는 게 낯설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