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소회(所懷)

By 커피사유 2021-12-18 0

2021년, 대학(大學)의 모든 두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내일 오후 버스 편으로 하여 본가로 내려가려고 하는 찰나, 관악사의 고요한 오후를 하늘에서 날린 눈발이 조용히 덮었다. 계속 영남 지방서만 지내온 나 자신이기에 겨울에 눈이 날리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의식중에 휴대전화를 꺼내어 사진을 찍고야 말았다. 지난 1년의 일부를 지낸 기숙사, 나의 작은 방에 유일하게 있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땅과 나뭇가지에 내려앉는 새하얀 눈을 바라보면서 나는 문득 겨울에 눈이 오면 많은 이들이 젖어들곤 하는 바로 그 종류의 감정에 순간 젖어들게 되었다. […]

흔들림 속에서

By 커피사유 2021-12-14 0

종종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방황 속에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길을 잃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비단 나 자신뿐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누구나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격언을 떠올리는 것도 아니다. 나는 흔들리는 상호 간의 신뢰와 사회를 이룩한 그 기반에 있는 모든 믿음들이 그 갈 길을 잃은 것은 아닌가 하는 기우가 조금씩 스스로의 안에서 떠오르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

무엇 하나 제대로 쓰기 위해서 나는

By 커피사유 2021-12-12 0

레포트 하나를 쓰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요즘이다. 다음 주중으로 제출해야 하는 두 개의 레포트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한국 사회의 혐오 문제 해결을 위한 토의 · 토론 교육의 도입 필요성”인데, 혐오의 정의와 원인 분석 및 혐오에 대한 현 교육 실태, 토론 및 토의 교육의 학습 효과에 대한 상세한 문헌 조사가 필요해서…. […]

서양철학의 이해(Understanding Western Philosophy) 문답 #11. 결정론과 자유의지론 (엄격한 결정론, 자유의지론, 온건한 결정론)

By 커피사유 2021-12-09 0

#1. 우리는 어떤 이들에게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 없다라고 판단하는데에 어떤 바탕 기준을 사용하는가? 이 기준을 위해서는 먼저 행위자에 대한 어떤 속성이 전제되어야 하는가? 응급 상황을 기준으로 이 속성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들이 있다면? 우리는 주로 한 개인이 그 상황에서 “달리 행동할 가능성”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따라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판단한다. […]

서양철학의 이해(Understanding Western Philosophy) 문답 #10. 메타윤리학 (자연주의, 도덕적 상대주의, 비인지주의)

By 커피사유 2021-12-08 0

#1. 자연주의란 무엇인가? 자연주의의 기본 입장은 무엇인가? 자연주의는 어떤 문구로 대표될 수 있는가? 사실의 영역으로부터 당위의 영역이 연역적으로 도출될 수 있다는 입장의 메타윤리학을 자연주의라 한다. 자연주의는 기본적으로 당위 · 도덕적 영역은 과학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사실의 영역 속에 내포 또는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 자연주의는 “~이다”에서 “~해야 한다”를 도출할 수 있다 – 라는 문구로 흔히 대표될 수 있다. […]

혼란 속 ‘판단 중지’에 대한 사유

By 커피사유 2021-12-08 0

“한 개인이 그가 속한 공동체에게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취해야 하는 바람직한 태도란 무엇일까?” 대학의 가을 학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제시된 이 질문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나를 따라다녔다. ‘심리학개론’을 들으면서 인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행동하는 방식과 그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을 살필 때에는 “인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현명하게 행동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

대기과학(Atmospheric Science) 문답 #15. 대기 광학

By 커피사유 2021-12-08 0

#1. 구름은 백색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구름 입자들은 유입되는 태양광의 전 가시광 파장을 미-산란시키기 때문에 백색으로 관찰된다. #2. 어두운 구름은 왜 어두운가? 구름의 두께와 구름의 반사율, 투과율, 흡수율은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일반적으로 두꺼운 구름의 경우 구름 자체가 내부 층위 수준에서 흡수하는 태양광의 양이 많으며, 또한 구름의 태양광에 대한 투과율이 작기 때문에 운저서 어둡게 관측된다. […]

대기과학(Atmospheric Science) 문답 #15. 대기 오염

By 커피사유 2021-12-08 0

#1. 대기 오염 물질을 흔히 3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하곤 한다. 각각의 기준은 무엇이며, 각 기준 하에서 대기 오염 물질은 어떻게 분류되는가? 대기 오염 물질은 흔히 화학 조성, 물리적 상태, 대기 유입 과정을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화학 조성을 기준으로 대기 오염 물질을 분류하는 경우, 대기 오염 물질은 황 화합물, 탄소 화합물, 질소 화합물, 염소 화합물 등으로 분류 가능하다. […]

대기과학(Atmospheric Science) 문답 #14. 기후 변화

By 커피사유 2021-12-08 0

#1. 과거 기후는 어땠는가? 빙하기와 온난기, 그리고 최근 2000년 동안 기후 변화에서 하키 스틱 패턴과 1500년 ~ 1800년 사이의 소빙하기를 중심으로 설명하면? 과거 지구의 기후는 온난기와 빙하기가 여러 차례 반복되는 형태였다. 최근 2000년 동안 기후 변화에서, 지구 평균 기온의 Anomaly (특정 시기의 평균값과 실제 관측 데이터의 차이값)를 도식한 결과, 근 100년 동안 급격하게 증가하는 하키 스틱 패턴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