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서일지 #11.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 I
2024-08-25대학에서 지난 3년 동안 나는 니체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의 말을 곱씹은 끝에, 마침내 나는 그에 대한 평가, 그의 사상에 대한 비평 준비가 만족스러운 수준에 달했다는 직감에 도달했다. 니체에 대한 부분적 〈침묵〉을 중단할 때가 된 것이다.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커피와 사유(思惟)가 있는 공간.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비평’들을 모은 공간.
대학에서 지난 3년 동안 나는 니체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의 말을 곱씹은 끝에, 마침내 나는 그에 대한 평가, 그의 사상에 대한 비평 준비가 만족스러운 수준에 달했다는 직감에 도달했다. 니체에 대한 부분적 〈침묵〉을 중단할 때가 된 것이다.
“미스터리 · 스릴러 · 연애라는 통속적인 수식어보다는 여성성 · 가면 · 탱고라는 세 개의 열쇠로 파악할 때야 그 진가를 드러내는, 영원한 대립의 촌철살인.” – 영화와 뮤지컬로 제작된 《레베카》의 진정한 메시지는 특유의 서스펜스에 주목한 나머지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 저자인 대프니 듀 모리에 여사가 당시의 사회적 물결 속에서 시대를 뛰어넘으면서도 무엇을 궤뚫어 보았으며, 이들을 어떤 탁월한 표현들로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느냐는 것이 원작의 핵심임에도 말이다.
“오늘날 벌어지는 정치 · 경제 · 문화의 전반에 걸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와 그 원인을 탁월하게 짚어내는 철학적 안목, 그러나 대중 강의의 한계를 극복하지 않은 무성의한 도서” – 김누리 교수는 탁월한 안목으로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풀뿌리 민주주의의 부재〉를 짚어내고 있다. 비록 그가 책에서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기는 했지만, ‘정치 이야기’가 금물로 여겨지기 시작할 정도로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되새겨야 할 가치만큼은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달의 방법은 탁월했으나, 전달하고자 하는 기독교적 가치관이 품은 독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레프 톨스토이” – 톨스토이는 좋은 예술 작품이란 ‘인류 복지에 이바지하는 좋은 가치 · 감정’들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작품이라 정의했다. 그러나 기독교적 가치들, 즉 〈사랑〉 · 〈정직〉 · 〈성실〉 등이 바로 그 좋은 가치들이자 감정들이라고 주장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니체가 비판한 바 있듯, 이들 가치관과 뗄 수 없는 〈양심의 가책〉 또는 〈죄〉란 다름 아닌 〈신〉의 이름을 빌린 인간들의 소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유함영(優遊涵泳)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예술과 감성을 언어와 이성으로, 예술을 철학적으로 음미하려는 시도들을 모은 공간입니다. 우유함영(優遊涵泳):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Note. 우유함영(優遊涵泳)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예술〉과 관련된 모든 기술들을 모으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시리즈입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기존 시리즈에 해당하는 음악이 흐르는 시간 시리즈와 Jazz Up The Place 시리즈는 이 시리즈가 새롭게 연재됨에 따라, 연재가 중단됨을 알립니다. […]
“니체와 다자이 오사무를 오가는 우리들의 삶을 그려낸 정교한 초상화” – 마츠코는 전 일생에 걸쳐 그녀를 덮치는 삶의 〈하강〉 속에서 비틀거리며 자살까지도 생각하는 오사무의 분신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끝까지 다시 일어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니체와 다자이 오사무라는 두 ‘철학’은 결국 같은 출발지와 도착지를 가졌음을 알게 된다. 죽음과 삶, 인간에 대해서 가지는 태도라는 측면에서 두 철학관은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둘 모두는 ‘인간’에 대한 고찰의 산물이며 ‘인간’이 가진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커피사유의 음악이 흐르는 시간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선곡한 일상 속 음악들과, 그에 엮인 이야기 · 생각이 흐르는 공간입니다. 아래의 글은 2023. 3. 24.에 Chalkboard에 작성한 Waltzing Matilda를 다듬은 것임을 밝힙니다. #1. 서두 음악이 흐르는 시간 시리즈가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에 올린 시리즈의 글이 2021년이니, 대략 2년 정도 이 시리즈가 중단된 셈입니다. […]
사유(思惟)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가 일상 속에서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느낌과 생각들을 기반으로 작성한 에세이를 연재하는 공간이자, Cafe 커피사유의 중심이 되는 공간입니다. 잊히는 ‘언어 능력’, 잊히는 ‘사고’ 이 글은 2023. 2. 27. Chalkboard에 작성한 글 〈’아날로그적 방법’의 잊혀짐〉을 다듬은 것임을 서두에 알립니다. […]
생각을 움직여 다른 꿈을 꾸다. 동상이몽(動想異夢) 시리즈는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시사 평론 및 생각 나눔의 장이자, 세상을 향한 이해를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이분법으로써의 선동 #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화되어가는 폭력의 시대”라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
“인간을 정확하게 관찰했지만, 직시하지는 못한 다자이 오사무” – 다자이 오사무의 관찰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로서는 그의 태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요조는 스스로의 인간됨을 기각하지만 그것은 ‘요조 자신’과 인간의 차이,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조의 ‘이상적 인간’과 현실 속의 인간의 차이로부터 일차원적으로 기원하는 오류이다. 불행히도 요조는 자신의 존재가 정확히 어디에서 기원하는지를 망각하고 있다. 깊은 회의를 느끼는 자라면, 이상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여 현실 그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도피이지, 직시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