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eets의 드라큘라

이 밤 시간이 멈춰진듯 해
모두 얼굴에 피칠을 하고
겁을 내기는 커녕 즐거워하는 유령의 밤

나는 일년만에 외출을 했어
오늘 이 밤은 나를 위한 파티
사람들은 내가 분장을 한 줄로 알겠지

It seemed forever stopped today I’m gentle monster
누구 한명쯤 사라져도 몰라
그대 하얀 목덜미에 이빨을 넣어도 될까요 아마 황홀할 거에요
It seemed forever stopped today I’m gentle monster
내 번호를 따도 난 전화가 없죠
그대 향긋한 피냄새에 나 취할 것 같아요 오늘 함께 있어요

모두 모여서 춤을 춥시다
괴물과 인간이 어울리는 파티
사실 이중에 진짜 인간이라면 너 혼자야

한발짝 한발짝 내게 들어와
헤어날 수 없는 칠흑같은 망토
그대 눈빛이 빛나잖아 마치 깨진 샹들리에

It seemed forever stopped today I’m gentle monster
누구 한명쯤 사라져도 몰라
그대 하얀 목덜미에 이빨을 넣어도 될까요 아마 황홀할 거에요
It seemed forever stopped today I’m gentle monster
내 번호를 따도 난 전화가 없죠
그대 향긋한 피냄새에 나 취할 것 같아요 오늘 함께 있어요

드라큘라의 성에 오신걸 환영해요
피를 넣은 칵테일을 들어볼래요
당신이 원할 때 할 수도 있죠 체크아웃
하지만 출구는 없어요

It seemed forever stopped today I’m gentle monster
누구 한명쯤 사라져도 몰라
그대 하얀 목덜미에 이빨을 넣어도 될까요 아마 황홀할 거에요
It seemed forever stopped today I’m gentle monster
내 번호를 따도 난 전화가 없죠
그대 향긋한 피냄새에 나 취할 것 같아요 오늘 함께 있어요

내가 영원을 줄게요

HeMeets – Lyrics

이 곡을 듣고 나는 문득 나 자신의 학구열이 은근히 가사를 닮은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사유 #25. 식인의 욕구」 도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을 마치 ‘향긋한’ 피를 빨듯 ‘목덜미에 이빨을 넣어’ 가능한 많이 가져가려고 하는…. 아마 이러한 학문에서의 ‘흡혈’이란 양쪽 모두가 이득인 구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지나가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