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계몽과 혁명, 그리고 루쉰의 말

By 커피사유 2021-07-03 0

얼마 전에 나는 ‘고전 100선’ 강의의 제4강인 루쉰의 『광인일기』에 관한 강좌를 들었다. 나는 그 강좌에서 내가 예전부터 고민해오던 어떤 질문에 대한 해답이 어쩌면 이 루쉰의 사상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오늘 이상하게도 눈에 계속 들어오는 루쉰의 다음과 같은 두 이야기를 남겨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다음과 같이 남겨둔다.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혜안(慧眼)이다

By 커피사유 2021-07-03 0

혜안(慧眼)1. (명사) 사물을 궤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2. (명사) 불교 오안의 하나. 우주의 진리를 밝게 보는 눈이다. 모든 현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차별의 현상계를 보지 않는 지혜이다.「혜안(慧眼)」에 대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 … 조금 전에 논란이 된 모 게임과 여성가족부가 얽힌 어떤 사건에 관한 정보를 조금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교수(絞首) 앞에서의 변론(辯論)

By 커피사유 2021-07-01 0

… 나는 솔직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죄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조금 전에 나는 경거망동한 흥분 속에서 부적절한 판단을 내렸던 나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고자 중학교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입장을 번복했다. 어떤 계약에서의 입장의 번복이란 참으로 무거운 속성을 지녔으며, 그것은 전화기 너머의 선생님께 굉장한 실례가 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해야 했다. […]

자기변호(自己辯護)

By 커피사유 2021-07-01 0

… 요즘 들어서 특이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것 같다. 그냥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는 안에서 유발된 몇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한 방법,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 뿐인데 그 과정 자체가, 그리고 그 과정과 마주하면서 나에게 일어난 변화가 주변 사람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모양이다. 적어도 부모님께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이라고 나를 규명지어 가시면서 이를테면 ‘좀 현실적인 측면을 보라! […]

두 세계의 충돌

By 커피사유 2021-06-30 0

… 예전부터 사람들은 수많은 상상을 해 왔다. 그 상상의 나래는 자신과 그 주변에서 시작했을 것이지만, 강한 추진력을 가진 그것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수많은 것들을 창조했고 또한 생각하게 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상상의 피조물 중에 나 자신이 아무래도 가장 훌륭하고 또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란 ‘두 세계의 충돌’에서 기원한 것들이다. ‘두 세계의 충돌’이라는 어떤 주제 하에서 상상의 피조물들은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하다. […]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By 커피사유 2021-06-17 0

요즘도 취미로 Youtube 등지에서 언어고 문화고 뭐든 상관없이 음악을 찾다가 한 개 얻어걸려서,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여기에 적어둔다. 원곡은 나카시마 미카(Nakashima Mika)가 불렀고, 아키타 히로무가 작사, 작곡했지만 국내의 모 스트리머인 AngryBoy의 커버 버전이 괜찮게 들려서 그걸 달아두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 […]

음악은 보편적 호소성을 가지는가

By 커피사유 2021-06-16 0

조금 전에 나는 막 관악사에서 주최한 ‘제43회 관악작은음악회’에 다녀왔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별로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가볍게 음악을 즐기려는 생각이었으나 생각 이외로 많은 인상과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특히 라틴 음악과 클래식을 접목한 Astro Piazzolla라는 사람에 대하여 알게 되었으며, 그의 작품 중 하나인 Historie du Tango – III. […]

규율사회 대 성과사회에서 인간과 사물, 노동, 인간의 관계에 대한 메모

By 커피사유 2021-06-16 0

이 메모는 서울대학교 강우성 교수님의 <문학과 철학의 대화>에 대한 기말고사 준비용으로 작성되었음을 서두에 밝혀둔다. 질문 현대사회를 피로사회 혹은 성과사회로 정의하는 한병철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피로사회에서는 인간과 사물, 인간과 일(노동), 인간과 인간의 관계(환대)는 어떻게 이전의 규율사회와 다른 모습을 갖는지 서술하시오. I. 성과사회의 특징 한병철은 그의 저서 『우울사회』에서 ‘성과사회’는 ‘성과를 중시하는, 성과를 제1원리로 삼는 사회’라고 하면서도, 동시에 다음과 같은 규율사회와의 차이점을 기반으로 성과사회를 정의하고도 있다. […]

道의 道 위에서

By 커피사유 2021-06-15 0

진실은 항상 보이는 것 너머에 있었다. 항상 그랬다. 일차적으로 인지되는 것은 그 인지가 지각적인 것이 아니고서는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 나아가 신뢰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을 넘어가 어떤 층위에 존재하는 진실을 찾으려고 할 때 나는 너무나도 수많은 제한과 장애물에 부딪혔다. 한때 나는 그 장애물들의 대부분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남에 따라 나는 그 장애물들의 대부분이 사실은 나 스스로의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루이스 호르헤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과 플라톤의 <모방론>,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 능력>에 대한 메모

By 커피사유 2021-06-14 0

이 메모는 서울대학교 강우성 교수님의 <문학과 철학의 대화>에 대한 기말고사 준비용으로 작성되었음을 서두에 밝혀둔다. 질문 플라톤의 모방론이나 벤야민의 미메시스 개념을 간단히 정리하고, 이 개념을 통해 수업 시간에 읽은 단편소설들(카프카, 포우, 보르헤스, 김승옥, 멜빌, 카버) 중 하나 이상을 골라 분석해보시오. I. 플라톤의 <모방론>에 대하여 –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서 ‘이데아Idea’를 설명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은 크게 3개의 차원적 영역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