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I don’t have friends”

By 커피사유 2021-06-14 0

예전에 잠깐씩 보던 BBC 드라마, Sherlock 中 “그 대사”. 나는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 가끔 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것 같은 막연한 공황에 빠지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나의 이런 공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너는 그래도 너와 함께 지내는 네 ‘또래’들이 있지 않냐고, 그리고 그 ‘또래’들이 곧 ‘친구’가 아니냐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 ‘또래’는 ‘친구’와 동치인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

바틀비의 경우: 프로이트의 ‘멜랑콜리’ 하에서

By 커피사유 2021-06-14 0

이 글은 Chalkboard에 올라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서울대학교 강우성 교수님의 <문학과 철학의 대화>의 기말고사 Short Essay 문항에 대한 대비성 사전 답안으로 작성된 글임을 서두에 알려둡니다. Question. 에드거 앨런 포우의 『도둑맞은 편지』의 등장인물 뒤팽,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등장인물 윤희중,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의 등장인물 바틀비 중 한 인물을 골라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우울(멜랑콜리, Melancholie)’ 개념을 통해 비교 분석해 보시오. […]

나의 학창시절의 삭제에 대하여

By 커피사유 2021-06-14 0

조금 전에 서울대학교 강우성 교수님의 ‘문학과 철학의 대화’의 기말고사를 준비하려는 목적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슬픔과 우울”을 읽었다가, 갑자기 떠오른 한 가지 나 스스로에 관한 직관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성격의 것이라 빠르게 여기 적어둔다. […]

근대교육에서 빠진 것에 관한 메모

By 커피사유 2021-06-13 0

좀 전에 한병철 씨의 ‘피로사회’를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슬픔과 우울’, 그리고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와 3자 연계하여 읽다가 폭발하듯 터져나온 생각이 하나 있어 잊어버리기 전에 메모하려고 한다. 나는 일전에 나 자신의 학문적 혹은 영혼적 성격에 대하여 무언가가 부서지고 그 틈으로 새로운 것이 쏟아져들어올 때 일련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했다. […]

정신병리학적으로서의 우울, 그리고 나

By 커피사유 2021-06-13 0

일반적으로 분석 주체가 분석가를 찾아오는 경우는 그들의 삶에 위기(윤희중의 ‘실패’)가 닥쳤을 때이다. 그 위기 혹은 실패를 돌파하고 새 출발하기 위해서 분석 주체가 문제의 원인을 알고 싶어할 것이라는 점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기를 원할 것이라는 점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분석이 시작된 뒤 그들이 자기 삶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할 때 그들의 무의식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들을 ‘알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다. […]

어떤 느린 편지

By 커피사유 2021-06-12 0

이메일을 보내다보면, 그리고 SNS와 같은 곳에서 타자(他者)의 소식을 접하다보면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통신 기술의 진보로 이제 사람들은 적어도 몇 초, 몇 분 이내로 서로의 소식을 전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불과 일백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수기로 편지를 작성하여 우편 시스템을 이용하여 어떤 의견을 교환하고 소식을 전달하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오늘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개인은 더욱 고립화되었고 서로를 향한 불신과 혐오의 의식은 더욱 커져가는 것만 같다. […]

의문사(疑問思)

By 커피사유 2021-06-10 0

근래 들어 서울대학교 강우성 교수님의 ‘문학과 철학의 대화’와 관련하여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종 텍스트를 읽고 있는데, 그 결과로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결과인 너무 많은 질문들이 나와버렸다. 나는 쉬는 시간에는 가급적 두뇌 회전을 좀 유(裕)하게 하려고 했으나,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취미 생활 중 독서와 글쓰기, 각종 사색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두뇌를 더 써 버리는 성격의 것이라서, 결국 멈출 수 없는 생각의 소용돌이로 인하여 과부하가 걸리고야 말았다. […]

어떻게 하여 개인들이 어떠한 외압도 받지 않고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까?

By 커피사유 2021-06-10 0

문제 제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의 저서 ‘나무’ 중에서 ‘가능성의 나무’라는 것을 상상하였다. 그는 어떤 ‘나무’ 형태의 수형도의 그림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리고, 그 나무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논리로 구성된 나무의 가지를 달고 다양한 가정과 그에 따른 모든 예상들, 그리고 상상들을 달아 놓는 것을 그려냈다. 인류는 전체 공동의 지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비단 각 개인에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 분명하므로 각 개인은 모두 각자의 지성과 경험을 이용하여 이러한 ‘나무’의 형성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선택의 시간

By 커피사유 2021-06-10 0

인간의 욕심은 너무나도 무한하기 때문에, 가끔은 이러한 욕심이 과다하여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욕심은 거대하지만 불행히도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그러한 경우 한 개인은 자신이 욕구하는 바 중에 실현할 것을 몇 가지만 추려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은 때로는 쉬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그 기회 비용이 너무 크기도 하고, 그 선택이 가능한 것들이 너무 비등해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확연히 결론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

음악의 호소성과 계몽

By 커피사유 2021-06-09 0

요즘 들어 계몽이라는 어떤 한 가지 행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어떤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지 잠깐씩 공상이라도 해 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책, 글과 같은 몇 가지의 방식을 떠올려보았지만, 언어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이지 않고 너무 다르며, 또한 문화 자체도 제각각이므로 전혀 효과적이지 못할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