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원근감(遠近感)의 왜곡상(歪曲狀)

By 커피사유 2021-06-07 0

때론 어떤 대상이나 사물, 나아가 어떤 추상적 실재는 멀리서 보는 경우와 가까이서 보는 경우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아주 멀리서 볼 때에는 어떤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이 막상 가까이에서 보았을 경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 지방에서 볼 때는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모 대학들은 사실 올라와서 생활해보면 생각보다 낙후된 시설이 많기도 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구석도 많다. […]

생(生)의 불확정성

By 커피사유 2021-06-06 0

때론 생각치도 않은 순간에, 미처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누군가의 부고(訃告)가 전해진다. 그러한 부고를 누군가로부터 받을 적, 혹은 전해들을 적이면 나는 때론 삶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불확정성으로 인하여 오히려 그 의미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망상을 한다. 언제 떠나게 될 지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 한 여행자는 아마도 처음 자신이 언제 떠날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막연한 불안에 떨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나는 확신하건대 어느 정도 자신이 떠날 날짜도 모른다는 사실에 익숙해진다면 그는 여행의 하루하루를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

지나가는 타성(他星)을 바라볼 때, 그 새벽의 우울

By 커피사유 2021-06-03 0

지나간 추억은 가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가리지 않고. 이러한 추억들이 지나가는 순간은, 마치 내가 어릴 적 추석이나 설날 무렵에 시골의 외할머니 댁에 있을 때, 명절 당일의 밤에 주위에는 불빛이라 찾아볼 수 없어, 그들만이 고독하게 빛나고 있는 별무리를 보던 순간의 느낌과 비슷하다. 특히, 그 고독한 무리들 중, 특별히 고독한 어느 하나가 스쳐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상상할 때, 나는 무언가 황홀한 느낌을 그로부터 받기보다는 이상한 동질성을 느낀다. […]

불신(不信): 불신과 속단, 그리고 백신

By 커피사유 2021-05-31 0

요즘 들어 국내 현안 중, 코로나-19와 관련된 일들 중 가장 논란이 많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백신(vaccine) 관련이 맞는 것 같다. 매일같이 정부는 백신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다른 국가와 비교하는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또 백신을 맞은 후 이상반응이나 부작용과 관련된 수많은 우려의 논평과 목소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질병과 백신이라는 아주 민감한 주제, 특히 사람의 명(命)과 관련된 문제가 현안이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도 양쪽이라 부를 수 있는 각 주체들의 논쟁은 뜨거운 듯 하다. […]

라디오로의 회귀

By 커피사유 2021-05-30 0

오늘 버스를 타고 올라오면서 며칠 전 내가 홈 서버에 작업해놓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상호 간의 고립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이것은 각 개인이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기 보다는 소통이 잘못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

여러 잡다한 일들에 흥미가 생길 때

By 커피사유 2021-05-30 0

근래들어, 여러가지 잡다한 일들에 흥미가 생기는 듯 하다. 나 자신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끊임없이 떠나는 기질이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나는 현 분야와는 완전히 색다른 어떤 새로운 분야가 있다면 금방 그 새로운 분야로 뛰어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장점일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최근들어 이 점이 단점으로서 체감되는 것만 같다. 최근 들어 내가 어떤 것에 금방 싫증을 내기 시작한 것이 혹여나 이러한 나의 천성적 기질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면서 이러한 체감은 더욱 혐의가 짙어졌다. […]

제구포신(除舊布新)

By 커피사유 2021-05-26 0

오늘 서버 운용에 있어 몇 가지의 변화가 있었다. 첫째는 일단 블로그 서버의 favicon을 수정한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클 것이다. 원래의 favicon은 하도 오래 전인 – 2017년 즈음에 Adobe Photoshop으로 대략 만들어놓은 조잡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형상은 커피콩과 S자를 따서 커피색의 그라데이션된 원 안에 집어넣은 형태였지만, 나는 최근들어 이 favicon이 너무 촌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

골치 아픈 일과 여분의 Rpi

By 커피사유 2021-05-26 0

주말 사이에 골치 아픈 일이 하나 터졌다.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 일이 터져서, 동생이 적어도 2주 동안에는 집에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원래 나 혼자 독점하여 사용하던 우리 집 프린터를 함께 써야 할 일이 터져, 기존에 이 서버를 돌리고 있는 Raspberry Pi로 잘 돌리고 있던 프린터를 거실로 옮겨야 했다. […]

새로운 취미일까

By 커피사유 2021-05-24 0

요즈음에 새로 들이게 된 취미가 있다. 바로 각종 음악을 듣고 내 마음에 드는 음악을 끌어모아 나만의 공간에 저장하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어떤 종류의 음악들을 모으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흥미를 느낀다. […]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순간은

By 커피사유 2021-05-23 0

나는 이상하게도 일주일에 적어도 3일 정도는 글을 써야겠다는 강력한 욕구가 드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다. 글을 써야겠다는 강력한 욕구가 나는 자연스러운 것인 줄 알았으나, 주변에서 나에게 말하는 바를 최근 고려해본 결과 그렇게 보편적인 욕구 특성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특이한 인물인 것인지, 아니면 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 신경과민적으로 반응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