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음악에 잠겨 지내고 싶은 순간

By 커피사유 2021-03-29 0

가끔 어떤 날을 보내는 중 나는 문득 음악에 잠겨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 날 중 하나는 특히 어떤 느낌의 음악들을 골라 모아두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이는 것이 나의 특성 중 하나인데, 그 날이 오늘이었다. 3월이 끝나가는 지금, 나는 두 가지 종류의 음악을 왜인지 모르게 고르고 싶어졌다. 하나는 이제 중간을 지나고 있는 봄을 주제로 한 음악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모던 라운지 느낌의 피아노 소리가 돋보이는 음악들…… […]

Excel To the Beat!

By 커피사유 2021-03-28 0

물리학실험의 보고서를 쓰기 위해서 Excel로 데이터 가공을 했다. 문제는 데이터가 너무 많고 내가 해야 할 일은 사실상 숫자와 엔터키를 번갈아 누르며 보정값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규칙적으로 치고 있자니 너무 심심하고 지루해지고, 손이 금방 아파오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리듬 게임을 조금 해 본 적이 있으므로, 무언가 어떤 리듬에 맞추어 키를 누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무용성(無用性)에 대하여

By 커피사유 2021-03-25 0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없다고 나는 믿고 싶다.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도 결국 개인의 어떠한 측면을 계발하는 행위 중 하나이다. 자신이 무언가 쓸모없는 일을 하고 있어서 자신마저 쓸모없다고 느끼는 것은, 하나의 중대한 착각이 아닐까. 우리가 쓸모없는 일이라고 규정하는 것들은 사실 사회와 타인에 의하여 규정되어 진 것이다. 타인에 의해 평가되는 쓸모가 자본주의 사회 하에서 스스로의 물질적 가치를 결정할 수는 있어도, 그 쓸모의 평가가 스스로의 정신적, 본연적 가치를 결정할 수 있지는 않다. […]

Cite로 넘치는 Report

By 커피사유 2021-03-24 0

지구환경과학실험의 3번째 Report 숙제가 오늘 나왔다. Seismic Waves Viewer라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숙제였는데, 나를 당황스럽게 한 것은 그래도 대질문이 3개 정도였던 레포트의 대질문이 5개로 늘어나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19시부터 지금 22시까지 꼬박 3시간을 Report에 갈아 넣어서, 참고 문헌 23개를 Cite한 Report를 마침내 완성했다. […]

피로함에 대하여

By 커피사유 2021-03-24 0

나는 간혹 이런 새벽이면 항상 좀 피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새벽에는 피로해도 좋으니, 주간과 새벽 이전의 야간에는, 즉 그러니까 잠을 자는 시간대를 제외하고서는 정신이 항상 맑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나에게 정신이 압도적으로 맑았다고 평할만한 경험이란 인상 깊은 문구를 읽었을 때 떠오르는 영감의 순간 몇몇이지, 그 이외에는 다소 흐리멍텅하다. […]

Freesia, ac ego

By 커피사유 2021-03-23 0

아버지께서 집에 프리지어 한 다발을 사 들고 오셨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는 사실을 나 또한 알고 있었기에, 무슨 일인가 했다. 사실은 얼마 전 두 분 사이의 갈등이 있었으므로 이 갈등을 풀려고 하는 아버지의 시도라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나 자신이 알기로는 아버지의 과실이 너무 컸으므로 꽃 한 다발은 좋은 시도이기는 했으나 효용성은 다소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

Report로의 포화

By 커피사유 2021-03-21 0

진짜 장장 5시간 이상을 데이터 분석을 위해 Excel와 Tracker 프로그램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 그것도 단순 작업의 반복으로 데이터를 검증하는 경우라면 나로서는 더더욱 견디기가 힘들다. 그 작업에서의 어느 헛발질(그래프를 잘못 그려 추세선이 이상하게 나온 덕에, 2시간을 헤맸다) 덕에 오늘 새벽 2시 30분까지 레포트를 쓰다가, 결국 한숨 자고 좀 전에 Report들을 다 완성했다. […]

‘무너짐’과 틈을 통한 ‘쏟아져들어옴’

By 커피사유 2021-03-20 0

최근의 몇몇 경험들로 인하여 나는 나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대체로 그 경험들이란 주로 한 권의 책과 한 개의 사유였고, 둘 모두가 전적으로 에세이라는 형태로 구현되어 어찌 되었든 이 블로그에 자리한 수많은 생각들 중 하나를 각각 차지하게 되었다. (전자의 경우는 여러 생각들로 나누어져 그 위치를 확립하겠지만) 나는 이 경험들로부터 나 자신이 이른바 일련의 내적이면서 지적인 ‘파괴 작용’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이라는 본능을 지닌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

몇 가지의 자문자답

By 커피사유 2021-03-19 0

요즘, 그냥 무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다. 아마 어디에선가 자문자답을 통한 스스로를 찾는 과정에 관해 보았기 때문일수도 있고, 약 3~4년 전에 SNS에 그냥 올려두고 잊어버렸던 나의 ‘자문자답’에 관한 것을 스치듯 보았던 것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자문자답 문항들을 조금 골라서, 그 중에 뭔가 이것은 문답을 기록해둘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남겨 두기로 결정했다. […]

의미의 획득

By 커피사유 2021-03-17 0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대상의 의미는 그것 자체에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의미 자체는 결과적으로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자의 해석이나 관념에 좌우된다. 동일 대상을 보고도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대상의 의미는 전적으로 해석자에 좌우된다. 그러므로 동일 대상을 두고 둘 이상의 관점과 해석이 존재하는 것, 둘 이상의 의미가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