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대화편

By 커피사유 2021-03-17 0

오래간만에 예전에 중학교 때 함께 지내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편으로는 고3인 친구라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표현할 수는 없었다. 그 친구와의 카카오톡 대화 중 몇 가지 기억해두고 싶은 대화가 조금 있어 여기에 기록해기로 했다. 어법에 맞지 않는 경우는 가독성을 위하여 약간 재구성하였고, 의미 전달에 오류가 있는 부분도 맥락을 고려하여 일부 수정하였다. […]

잊혀짐

By 커피사유 2021-03-16 0

… 결국은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애도도, 어떤 것을 위한 강한 열망도 유행일 뿐이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적어도 그런 것 같다. 그러므로 얼마 전 LH 직원 중 한 명이 블라인드에 올린 문제의 글에서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결국은 세상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른 화두를 찾는다. 누군가가 죽고 누군가가 울부짖는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웬만해서는 별로 없다. […]

금방 질리기

By 커피사유 2021-03-15 0

… 스스로를 그렇게 예측 가능과 규범 속에 가두면서도 여전히 그를 은근히 거부하는 나란 사람은 도대체 무엇인가. 또 금방 질려버렸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의 편협한 인내심에게 결국은 또 자리를 내주고야 말았다. 이럴수록 나 자신만 힘들어지는 것을 잘 알고야 있지만…… 정말,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다.

정체(停滯)

By 커피사유 2021-03-14 0

요즘은 무언가 계속 무언가를 행하는데 자꾸 스스로가 멈칫거린다는 생각이 든다. 해야 하지만 하기 싫다는 스스로의 반항인 것인가, 아니면 진짜 나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 이성과 마음은 자주 따로 논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아마도 지금 나 자신의 상황이 이 말의 적용 가능한 사례 중 하나로 봐도 되지 않을까……. 그만 좀 멈추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

방법에 관한 회의론

By 커피사유 2021-03-12 0

나는 가끔 내가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방식이 과연 효율적이고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노트에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나는 나 자신의 공부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강의를 들으며 Rough 노트를 쓴 뒤 이를 다시금 복습하면서 정리하는 것은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Rough 만을 보고 공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빠르게 복습을 해 줘야 기억이 나기는 하는데……. […]

자발적 등골 브레이커

By 커피사유 2021-03-11 0

아무래도 나는 자발적으로 일을 벌려서 나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일정이 너무 많다. 오후에 연강은 원래 2개였지만 서울대학교 AI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AI 콜로퀴움까지 해서 3개 연강을 잡았다. … 할 일이 많은데, 오늘 오후에 다 처리할 수 있을까. 그래도 많은 것을 배운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삶의 증명

By 커피사유 2021-03-11 0

삶이라는 명제의 증명에는 삶이라는 명제 그 자신으로 하여 스스로를 증명하는 단 한 가지의 방법만이 존재한다. … 논리학적 언어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물론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진실이다.

때론 쉼도 필요한 법이라고 타이르지만

By 커피사유 2021-03-10 0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장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치명적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자타공인의 워커 홀릭(Work-holic)이라는 것이다. 이 특성은 특히나 중학교 때 학생회 일을 하면서 치명적으로 발휘되었는데, 사실상 학생회 일에 너무나도 강한 집착을 보이면서 없던 일도 만들어내서 시간을 쏟아가며 했다는 문제가 있었다. … 그리고 대학에 있는 지금도 별반 다른 것 같지는 않다. […]

서버 터짐;;

By 커피사유 2021-03-08 0

다 잘 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아침에 라즈베리 파이 서버가 죽어버렸다. 복구를 하려고 별 시도를 다 해보았으나 결국은 답이 없는 관계로 하여 다시 서버를 설치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번복해야만 했다. … 불행한 것은, 서버 백업 파일이 며칠 전 것이라 지난 3일 정도의 포스트와 각종 데이터들이 공중 증발했다는 것이다. 통째로 날아가지는 않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백업 주기를 좀 더 짧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여전히 우리는 생명에도 값을 매긴다

By 커피사유 2021-03-04 0

아침에 919동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뉴스를 봤다. … 문득, 버마 소식이 또 눈길을 끌었다. 기사 전문을 본다. 또 누군가가 살해당했다. 그것도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만들어진 사회에 의하여, 세계에 의하여 또 한 명 한 명의 삶이 무의 영역으로 돌아간다. 근대 민주주의는 무릇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그들의 성문에 써 두었음에도 정작 그 성문이, 합의된 성문이 타에서 위협받을 때에는 쉬이 나서지를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