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터진다. 무엇이? eTL과 대학 생활이.

By 커피사유 2021-03-03 0

개강 후 2일차. 평화롭게 비대면 수업을 기숙사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평화는 무슨. 그놈의 eTL이 또 터졌다. 서울대학교에서는 비대면 수업 플랫폼으로 자체 수업 온라인 플랫폼인 eTL을 주로 이용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eTL 서버가 개강 이후에도 불안불안하더니 마침내 오늘 제대로 터져 버렸다. 한참 수학 강의를 듣던 와중에서 서버가 베수비오 화산 마냥 폭발해버리면서 내 멘탈도 함께 대기 중 성층권까지 날아간 듯 하다. […]

막연한 감정

By 커피사유 2021-03-02 0

오늘 내 대학 생활이 시작된다. 그 동안 갈망하던 자유가 나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지난 몇 주간 내가 한 일은 강의 계획서를 보고, 시험 일정을 체크하고, 평가 기준을 보고, SNU eTL의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뿐이었기에, 내가 고등학교의 힘든 2년을 버텨가면서 얻은 이 ‘자유’라는 것이 과연 이것이 진정으로 맞는 것인가하는 사유에 휩쓸리는 듯 하다. 나는 부모로부터의 공간적으로의 독립, 그리고 마침내 나에게 나 자신에 관한 일을 온전히 결정 가능한 ‘자유’라는 것이 주어졌을 때 뭔가 홀가분한 느낌이 들줄만 알았고 그 몽상을 바탕으로 고등학교를 살아 왔으나, 이제 되고 보면 이상하게도 허전하고 불안한 느낌이 든다. […]

드라마는 어떻게 종결되어야 하는가

By 커피사유 2021-02-27 0

대학교 생활을 위해 상경(上京)하기 하루 전, 짐을 다 싸고 우연히 TV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 평소에 물론 내가 드라마를 즐기는 이는 아니지만, 나는 불행하게도 말량광이 동생이 하나 있어서, 동생의 고집으로 인하여 <펜트하우스 II>라는 드라마를 아주 잠깐 보게 되었다. … 대체로 끔찍한 내용이었다. 학교 폭력부터 사회의 권력, 학벌과 대입 제도를 둘러싼 수많은 세대의 갈등, 누군가가 상처를 주고 누군가는 그 상처를 받는 내용, 그렇게 하여 태동한 분노가 어떻게 사건을 진행시키는 것이 그 서사의 문제들이었다. […]

마침내 근대 도시 비판에서 지하철을 비판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By 커피사유 2021-02-26 0

… 죽을 맛이다. 마침내 몸으로 근대 도시 문화를 비판하는 문학의 한 종류의 동기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새내기 환영회 행사에 참여하고 귀가차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데, 정말이지 내가 체험한 5511번 버스와 3호선 지하철은 하필 퇴근 시간대라 정말 지옥이었다. … 마침내 그 묘사가 이해가 되었다. 사람을 가득 실은 깡통이 더운 숨을 내뱉으며 플랫폼에 마침내 그 옆구리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행렬을 내뱉는… […]

상경

By 커피사유 2021-02-26 0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새내기 OT로 하여 상경을 하게 되었다. 이른 새벽부터 시외버스터미널에 와서 프리미엄 버스에 탔다. 오늘 할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 괜찮겠지.

어찌저찌 살린 수강신청

By 커피사유 2021-02-25 0

… 일단 현재 신청이 안 되는 수학과 영어 과목 빼고 나머지 수강 신청을 끝냈다. 다행히도 운이 좋았는지, 경쟁률이 빡센 과목도 수강 신청에 제대로 성공했다. 당초 계획했던 과목들 중에 빠진 것 하나 없이 다 신청했다. … 이제 수학과 영어 과목이 수강 신청이 정확히 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죽음’의 값어치

By 커피사유 2021-02-22 0

… 여전히 인정하기는 싫지만, 아무래도 누군가의 ‘죽음’ 뒤에서까지 세상은 그 ‘죽음’에도 가치를 매기고 싶어 안달인 듯 하다. … 고인돌이 만들어지던 오래 전의 인류사부터 다른 행성으로 무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현대의 인류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배우면 배울 수록, 혹은 그 역사 속의 배심원단의 구성원의 일종으로써 ‘세상만사’라는 사건들을 심리하다보면 강력히 느껴지는 한 가지 것이 있는데, 누군가가 죽었을 때 그 죽은 자가 누군가이냐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행위와 그 사후의 절차가 달라진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아. 노트북 키…

By 커피사유 2021-02-21 0

몇 주 전인가 노트북 D키가 빠져 서비스센터에 간 일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A, S키가 말썽이다. 일요일에도 영업한다고 인터넷에 표시되어 있길래 버스를 잡아타고 좀 전에 갔는데… 일요일에는 안 한단다. … 망할 네이버 지도.

교통정체

By 커피사유 2021-02-20 0

서울대학교 신입생 시험을 치러 부산으로 내려왔다. 차가 더럽게 밀리는 것이 더럽게 견디기 힘들었다. … 곧 올라가게 될 서울은 더 심할텐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