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alkboard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너무 짧아서 포스트로 올리기는 힘든, 글과 생각 모음집.

음악으로 전향한 누군가로부터의 소식

By 커피사유 2020-12-28 0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문제는 해결했다. 한국장학재단 관련 신청도 마무리했다. 아, 이제 다 끝난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중학교 때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서울대학교 합격을 축하하는 문자였다. 워낙 오랜만이어서 뭔가 솔직하게 부끄럽고 껄끄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시 연락이 된 게 어찌나 기쁘던지! 사람 일은 원래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고 했었나 – 그 말이 맞다는 것이 실감이 난 것이, 그 친구가 음악 고등학교에 갔다는 것이다. […]

난(難)

By 커피사유 2020-12-28 0

아니, 왜? 왜, 안되냐고.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이 말썽이다. 한국장학재단 장학금 신청으로 관악캠퍼스 기숙사 신청을 위한 소득 분위를 받아야 하는데. 소득 분위 산출에 6~8주가 걸리는데, 신청 마감은 내일까지이고, 설령 신청한다 치더라도 문제는 2월 초인 기숙사 신청까지 소득 분위가 나올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진짜, 왜 하필이면 오늘이냐, 이 말이다.

SNU로!

By 커피사유 2020-12-28 0

되었다. 입시 결과가 모두 나왔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해 준 과거의 모든 순간과 사람들과 기억들에 감사드려야 할 것이다. 기다려라, 서울대학교! 등록 예치금까지 냈단 말이다.

기다리는 것이 유일할 때에는

By 커피사유 2020-12-22 0

솔직하게 선언하건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지금은 단지 ‘기다리는 것’ 단 하나뿐인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일종의 ‘무력감’을 느끼는 요즈음이다. 뭔가 내가 단순히 26日과 27日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것 이외에도,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좋을 터인데 이제는 내가 대입 자체에 대해서는 더는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허망한 듯 하다. […]

종결과 그리움

By 커피사유 2020-12-18 0

지금 제일 모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이 학교를 제일 싫어한다고 생각하던 내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이상하게 그리움의 일종을 느낀다는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일상에 부여하는 특별한 의미가 바로 이것인 것일까. 글쎄, 모르겠다.

Rollbackable?

By 커피사유 2020-12-12 0

간밤에 조기졸업 발표 이후로 점차 사이가 멀어져 서먹서먹하기만 했던 친구로부터 면접 잘 쳤냐는 문자가 와 있었다. 되돌아올 수 없는 선을 건넌 줄만 알았는데, 내 어떤 노력이더라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상하게 무언가 잘 되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종결의 이후

By 커피사유 2020-12-11 0

결국 오늘 그렇게 긴장되던 서울대학교 면접이 끝났다. 막상 긴장하다가 치고 나니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다 이런 것일까. 코로나-19의 영향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평년에 비해서 문제 난이도는 낮아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잘 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 자신이 못 쳤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 되었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단 하나, 26日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다.

거짓과 가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후기

By 커피사유 2020-11-16 0

“어떤 때는 그냥 그 의자에 의지한 채 창에 기대어 예전에 창 밖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일종의 해방감을 막연하게 회상하기도 했다.” 국어 〈문학〉 시간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괴상한 시간이었다. 항상 예문으로 제시되곤 하던, 혹은 수업 자료로 제시되던 소설 한 편을 읽고 나면 우울한 감정이 점차 스스로의 안에서 증폭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있을 법한 단 한 번의 예외조차 없었다. […]

첫 掌편소설

By 커피사유 2020-11-15 0

뭐, 어쩌다보니 국어 수행평가 때문에 掌편소설을 하나 쓰게 되었는데…… 쓰다가 보니까 너무 소설에서의 ‘내 문체’는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단, 써보고, 수정하고 완성되는 대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