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서일지 #13.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 III
2024-09-03니체는 ‘힘’과 ‘의지’를 이야기한다. 용어 선정이 가져다주는 일차적 인상 때문에 세간은 그의 사상이 야만적이고 파괴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나는 니체가 공격하는 것은 언제나 비인간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가 꾀하는 것이란 우리와 우리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저 무거운 짐의 위치를 바꾸어, 그 위에 올라선 인간이 맑은 삶의 공기를 즐기는 장면이니까.
카페지기 커피사유의 커피와 사유(思惟)가 있는 공간.
니체는 ‘힘’과 ‘의지’를 이야기한다. 용어 선정이 가져다주는 일차적 인상 때문에 세간은 그의 사상이 야만적이고 파괴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나는 니체가 공격하는 것은 언제나 비인간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가 꾀하는 것이란 우리와 우리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저 무거운 짐의 위치를 바꾸어, 그 위에 올라선 인간이 맑은 삶의 공기를 즐기는 장면이니까.
실로 모든 것을 흔들어놓는 음악은 그 주제 앞에 장엄한 전주가 흘러나오는 법이다. 지금 돌이켜볼 때 나에게도 삶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깨달음 앞에 일종의 ‘전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번개가 치고 모든 것이 새롭게 정의되기 바로 직전의 양태, 이 기록은 그런 기록이다.
아래의 글은 2024. 8. 31.에 진행한 2024. 경남과고 36기 독서모임 〈날적이〉의 보충자료 4번, 『’금욕주의’ 별과 ‘다이너마이트’ 니체』를 작성하면서 니체가 이야기한… Continue reading
“과학에 대한 신앙이 전제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저 대담하고 궁극적인 의미의 진실한 인간은 그러한 신앙과 함께 삶과 자연 그리고 역사의… Continue reading
수많은 이들은 니체가 사용한 ‘강자’, ‘약자’, ‘지배’라는 용어에 천착하여 그를 오독한다. 니체가 ‘강자’ 그리고 ‘약자’로 가치를 나눌 때 그것은 ‘선’과 ‘악’으로 나눌 때와는 전혀 다른 질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내가 이해한 바로는 말이다.
대학에서 지난 3년 동안 나는 니체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의 말을 곱씹은 끝에, 마침내 나는 그에 대한 평가, 그의 사상에 대한 비평 준비가 만족스러운 수준에 달했다는 직감에 도달했다. 니체에 대한 부분적 〈침묵〉을 중단할 때가 된 것이다.
화석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생각해보면 플라스틱들에, 너무나 흔하고 너무나 다양한 변형으로 존재해서 딱히 관심조차 가질 필요를 느끼지 못한 저 대량… Continue reading
오래 전 나는 동양 철학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랬다. 내 눈에는 삶은 껍데기에 불과하므로… Continue reading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를 제치고 진정한 철학자로 존경받는 것은 역설적으로 ‘무지의 덕’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리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신탁을 받자 소크라테스는… Continue reading